비너스와 피아니스트와 개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92– 티치아노-비너스-피아노맨-개>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2024년의 11월이 다 지나가고 이제 한주 남았습니다. 이번주에는 눈 소식도 있다고 하지요. 도로가 마비되지 않을 정도의 겨울 기분낼 적당한 첫 눈이면 좋겠습니다. 겨울맞이 김장도 이곳저곳에서 진행 중인 듯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모두 몸짱이든, 악기짱이든 되어 있을 계획 한번 세우시기 바랍니다. 저도 주말 그림 생활이 다시 즐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까지 피터 브뤼헐(1525~1569)의 다양한 그림들로 행복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다시 프라도 미술관 탐방을 계속 이어 다니겠습니다. 한 사람을 깊이 공부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티치아노 베첼리오(Titian Vecellio, 1488~1567)의 '비너스와 피아니스트와 개(Vinus with a pinanist and a dog)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왼쪽 편에는 피아노를 치고 있는 남자가 몸을 돌려서 오른쪽 편의 비너스와 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뒤편은 연인이 개를 데리고 함께 거닐고 있는 나무가 줄지어 있는 공원의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경의 피아니스트와 개, 비너스가 그림 속으로 들어가 있는 듯합니다. 오른쪽에는 아름다운 비너스가 그녀의 애견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너스는 짧은 단발처럼 보입니다만, 머리를 뒤로 감싸 올림머리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양 팔에는 금팔찌, 금 목걸이를 하고 있을 뿐 전체 누드입니다. 오른손 네 번째 손 가락에 반지도 착용하고, 귀에도 귀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비너스가 있는 침대는 붉은 천으로 장식이 되어 있고, 침대는 융같은 재질로 되어 있는 듯 보입니다. 베개는 한 개만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피아니스트가 앉은 곳이 비너스가 침대 끝에 앉아 있는 점입니다.
[화가 이야기]
티치아노 베첼리오(1488~1576)는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 화가입니다. 지난주 우리가 만났던 피터 브뤼헐과 같은 시기를 살다 가셨으니 나라가 달랐던 두 분은 서로의 명성을 들었겠네요. 브뤼헐이 이탈리아 여행을 했었다니 혹시 만났을 수도 있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은 펠리페 2세입니다. 펠리페 2세는 고전 신화와 신화적 인물 그림을 매우 좋아했던 왕입니다. 이 그림도 비너스라는 여신이 피아티스트와 러브 스토리를 가지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당시 르네상스 귀족들의 관심사는 신화적 주제에서 인간의 욕망과 미를 탐구하는 일이었으니 음악가가 등장하는 이 그림은 당시 관심사와 매우 일치합니다. 이 그림 속에서 비너스는 사랑의 상징이며 음악 연주자와의 동반 모습은 예술과 사랑의 하모니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펠리페 2세는 무적함대를 기반으로 해상에서 대단한 승리를 거둬 “해가 지지 않는 스페인”이라는 제국이라는 말을 들었던 대단한 국왕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술적 심미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56>
존 바에즈 노래 들어보고 있습니다. 1960년도에 발매된 노래 중에서 제법 귀에 익숙한 노래 들었는데, 1971년 발매된 음반도 역시 대단한 히트였습니다. 이 중에서 몇 곡 들어보겠습니다. <Help me make through the night>. 여러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노래 가사는 매우 사랑 그득한 가사였군요. “벽에 걸린 그림자처럼, 내 곁에 누워 아침이 올 때까지, 이 밤을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가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f7Pm5uZXnM
#명화 #음악 #무작정_시작한_그림이야기 #무시기 #임현균 #내머릿속미술관 #의과학산책 #소소공방 #스페인 #프라도_미술관 #prado #Pieter_Brueghel #티치아노_베첼리오 #Titian_Vecellio #비너스_피아니스트_개 #명앨범 #존바에즈 #1971 #Help_me_make_through_the_night
<무시기 캠페인>
무시기(無始期)는 뭔가 시작할 적당한 시기는 없다는 뜻입니다.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e)는 75살에 시작한 그림으로 미국 최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로라 잉걸스 와일더(Laura Ingalls Wilder)는 65세에 “초원의 집”을 처음 집필하여 명성을 얻은 후 90세까지 뉴베리상을 5회나 수상했습니다.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는 66세에 쓴 책(앤젤라의 재)으로 풀리처 상을 수상했습니다.
뭔가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다구요?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악기, 그림, 글쓰기, 운동 ... ... 오늘 시작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