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비노의 비너스 / Venus of Urbino, 1538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93– 티치아노-비너스-우르비노>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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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곳은 직장(62%), 가정(35%), 학교(36%) 등이 주된 장소라고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일하는 사람들보다 가정이나 학교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영역입니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주요 원인의 주요 원인 1위는 인간관계(상사, 동료)로 가장 높고, 과도한 업무량이 2위, 낮은 연봉이 3위라고 하구요. 스트레스가 겹치고 반복되고, 크기가 강해져서 번 아웃까지 가면 안 될 일입니다. 어찌 보면 평생 스트레스가 없었던 때는 없었지 않았나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하면 멋지게 생존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도전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할 자신만의 멋진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알려진 해결 방법은 땀 흘려 운동하기, 명상하기, 좋아하는 활동하기 등이 있지요. 가끔 내 말을 들어줄 멋진 사람에게 털어놓기도 좋은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들어줄 사람이 아무나가 아니라 멋진 사람일수록 더 좋겠다는 것입니다. 감정의 쓰레기는 가지고 있지 말고 비우는 것이 좋으니까요. 내가 누군가의 그것을 들어줄 그 멋진 사람이 되어 보기도 필요한 듯합니다. 주고, 받기.
티치아노 베첼리오(Titian Vecellio, 1488~1567) 그림 보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비너스와 피아니스트의 그림과 그림 속 배경으로 한 벽에 걸린 그림 속 그림의 암시 등은 어느 한 장면으로 화가의 생각이나 느낌의 전달이 어려울 때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그의 유명한 그림 중에서 <우르비노의 비너스, Venus of Urbino, 1538>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전경에는 전라의 아름다운 여인이 등뒤에 하얀 베개에 기대어 정면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보입니다. 여인의 머리 컬, 귀걸이, 오른 손목의 팔찌 등은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누드 그림에서 보통은 얇은 천으로 소중한 부위는 가리고 있는데, 이 그림에서는 손으로 가리고 있습니다. 몸 아래 하얀 시트의 묘사, 발 끝의 강아지 묘사, 뒤로 보이는 카펫 문양까지 세심하게 그려 넣었습니다. 이 그림을 보면 늘 눈에 거슬리듯 보이는 뒤편의 제법 잘 차려입은 여인과 그녀가 바라보는 하녀의 모습입니다. 이들의 사연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벽에는 멋진 문양의 카펫이 걸려있고, 창밖으로 노을이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티치아노 베첼리오는 이탈리아 및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로 회화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대가입니다. 특히 색채의 대가로 불리며, 초상, 신화, 종교화 등 다양한 주제에서 큰 명성을 얻었습니다. “색채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은 색을 다뤄보지 않으면 이해가 어려운 문장 같습니다만, 보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움으로 느껴질 듯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궁금한 뒤편의 하녀들은 옷을 꺼내거나 정리하는 장면으로 해석됩니다. 신화로서의 비너스가 아니라 막 목욕을 마친 후 침대에 누워있는 여주인에게 가져다 줄 의상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일 수 있습니다. 혹은 사랑과 결혼을 관장하는 여신이었기에 침대와 옷장은 사랑과 결혼의 상징물로 등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른쪽의 붉은 치마 여인은 어깨에 결혼 예복을 둘러매고 있습니다. 흰 옷 입은 여인이 들여다보는 곳은 당시 여성의 바지를 보관하는 전통상자인 카손(Cassone)입니다. 비너스 발치에 있는 개는 부부의 충실함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창턱의 화분은 비너스와 관련된 식물이고, 사랑의 불변성은 장미 꽃다발을 의미합니다. 그림 속 여성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화면밖을 당당하게 응시하고 있는 것도, 왼손으로 성기를 감싸듯 있는 자세도 당당함에 기초합니다. 이 그림이 그려지기까지 이폴리토(Ippolito)라는 여인을 대상으로 그렸던 선행된 누드화가 있었고(1534), 우르비노 공작의 아들 귀도발도 2세가 스튜디오에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려고 왔다가 이 그림을 보고 소유하고 싶어 했다(1538)는 이야기까지 있어 그림의 최초 완성이 언젠가도 더 궁금해지게 합니다. 결혼식 축하 선물로 그려진 것이 아닐까 하는 추정에 가장 크게 생각이 머물게 됩니다.
오늘은 당당함입니다. 스트레스에도, 일에도, 사람에게도 당당함으로 살아보시지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57>
리치 해븐스(Richie Havens)의 앨범 <Mixed Bag>에서 <Handsome Johnny, 1968>입니다. 당시 반전이 예술가들의 또 다른 화두였지요. 가사에서도 각종 전쟁터가 등장합니다. 콩코드, 케티스버그, 덩케르크, 한국, 베트남, 버밍엄햄으로 행진하는 일이란 말이지 길고 힘든 길이야. 우리가 자유롭게 되기 전까지 말이지.
https://www.youtube.com/watch?v=kwdyr9Ceh6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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