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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Dec 16.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보티첼리-성탄)

신비로운 성탄절 / 산드로 보티첼리

<무시기 시즌4 – 크리스마스 특집 01 – 보티첼리 – 신비로운 성탄절>

그림 출처: 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알림) 아래와 같이 갤러리 FNG ART (대전시 서구 원도안로 224번길 47-28)에서 대전드로잉 특별전이 1주동안 계속됩니다. 오늘(월)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계속됩니다. 어제 DP를 했습니다. 특별전이라 아주 좋은 그림들이 많습니다. 무시기 그림도 걸려 있으니 오셔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시민 정신이 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하지요. K-pop 응원봉의 등장, 시위 현장 부근에 선결제, 물품 나눠주기, 끝낸 뒤 나온 쓰레기양과 현장의 깨끗함이 바로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이 ‘참여’의 중요성을 깨달았기를 바랍니다. 깨끗하고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심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암탉이 밀 밭에 씨를 뿌리면서 주변에 도와 달라고 하자 모두 모른 채 했습니다. 닭이 씨가 나서 추수를 할 때까지 풀도 뽑아주고, 물도 주는 것을 도와 달라고 하자 모두 모른 채 했습니다. 수확을 하면서 도와 달라고 하자 모두 모른 채 했습니다. 밀을 갈아서 빵을 만들어 먹자고 하자 모두 달려들었습니다. 하지만 닭은 혼자만 빵을 먹었습니다. – 영국의 전래 우화 작은 빨간 암탉(The Little Red Hen).


고생이 없이 결실만 취하려는 사회는 힘도 없고, 발전도 없습니다. 우리의 행동과 생각과 집단 지성이 세계 사람이 놀라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최소화시키려면 모두가 지켜본다는 집단 지성이 계속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닭이 혼자만 빵을 먹는 것은 통쾌할지는 몰라도 발전된 사회의 모습은 아닙니다. 설득하고, 보장하고, 함께 보는 미래(맛난 빵)를 공유하며 함께 일했다면 홀로 일해서 얻은 밀가루 양보다 훨씬 더 많고 보람찬 빵이 되었을 것입니다. 2025년 이후 함께 더 노력하는 사회를 기대해 봅니다. 


무시기에서는 연말에 성탄절 특집으로 그림을 보곤 했습니다. 이번주도 성탄절 그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자는 산드로 보티첼리(1445~1510)의 그림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천사들이 큰 원을 이루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12명의 천사는 핑크색, 갈색, 하얀색을 4명씩 입고 있습니다. 이들은 손을 잡고 있기도 하지만 손 가운데 나무 가지를 함께 들고 있습니다. 나무 끝에는 왕관이 달려있습니다. 마구간의 지붕에는 흰색, 핑크색, 녹색 옷을 입은 세명의 천사가 책을 들고 있습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받치는 것을 보면 성경일 듯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요? 마구간에는 태어난 아기와 어머니 마리아, 아버지 요셉이 보입니다. 말과 소도 보여서 마구간임을 증명합니다. 아기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제법 큽니다. 왼쪽과 오른쪽에 핑크색, 초록색, 노란색, 붉은색 옷을 입고 머리에 나뭇가지 화관을 쓴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지켜봅니다. 이 그림의 제일 전경에 세 명의 사람들이 세 명의 천사들과 씨름하듯이 얼싸안고 있습니다. 씨름을 하는 것인지 축하의 허그를 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주변에는 악마로 보이는 녀석들이 힘을 잃은 채 앉아 있기도 하고, 화살에 맞은 녀석도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보티첼리는 이탈리아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평은 우아함, 서정이 키워드로 등장합니다. “작은 술통”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당시 와인 생산지였던 플로렌스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특별히 그가 과음하고 술을 좋아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몸매가 불룩해서 작은 술통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너스의 탄생, 1484-86>, <봄, Primavera, 1477~82>, <팔라스와 켄타우로스, 1482>, <마르스와 비너스, Mars and Venus, 1483> 등의 명화를 남겼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등장하는 나무는 올리브 나무입니다. 신의 열매라고 하는 데는 뿌리가 깊어 보입니다. 맨 아래 인간과 천사가 포옹하는 장면은 화해의 모습입니다. 종교적 구원과 인간 세상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악마들은 쫓겨나고 신성한 구원이 승리함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65>

캐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818>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작곡은 프란츠 그루버(Franz Xaver Gruber), 작사자는 요제프 모어(Joseph Mohr)입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중에 휴전 때 양쪽의 병사들이 함께 이 곡을 불렀다고 하지요. 모두를 평화롭게 하는 곡입니다. 

BTS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7zxm3KFq50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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