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분리파)

분리파 포스터 알아보기

by 임현균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1 클림트와 에곤 실레 4 – 분리파, 뭘 분리?>

그림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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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전시회 제목은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입니다. 그래서 클림트와 쉴레 이외에도 여러 작가들의 그림이 함께 와서 전시 중입니다. 클로만 모저, 요제프 호프만, 코코슈카, 리하르트 게르스틀 등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분리파(Secession)는 기존 시스템(기관, 정부, 기준, 사고)으로부터 ‘탈퇴’하고 ‘멀어짐’을 말합니다. 헤겔의 정반합과도 비슷합니다. 원래 있던 것에서 멀어져 새로움을 생성하면 두 간극 위에 새로운 것이 또 생깁니다. 역사적인 탈퇴 사건이 있습니다. (1) 미국의 남북 전쟁은 남부연합이 미연방에서 탈퇴하면서 시작된 전쟁입니다. (2) 많은 나라들이 소련에서 탈퇴하여 소련이 붕괴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역사적으로 유고, 텍사스, 스페인, 아일랜드, 핀란드 등의 나라와 지역이 분리와 탈퇴라는 단어와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역사 사건에서 탈퇴는 전쟁과 붕괴로 이어졌네요.


미술계에서는 빈(Vienna, 1897), 베를린(Berlin, 1898), 뮌헨(Munich, 1892)에서 각자 분리파가 시작됩니다. 클림트는 빈 분리파의 수장이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사람으로 에곤 쉴레, 오토 바그너 등이 있습니다.


분리파의 그림은 기존의 전통 아카데미 미술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미학적 접근 방식을 옹호했습니다. 이들에서 시작된 분리는 아르누보, 상징주의, 표현주의 등의 새로운 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빈에서 첫 번째 분리파 전시회의 클림트가 그린 포스터부터 살펴볼까요? 이번 전시회에는 첫 번째 포스터는 오지 않고, 이 포스터를 활용하여 발간된 잡지 <성스러운 봄, Ver Sacrum>의 5~6월호의 표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분리파 첫번재 전시회 포스터.jpg


성스러운 봄 5-6월 호.jpg


제1호 전시회 포스터는 황소인간, 저지하는 사람, 지켜보는 여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황소괴물(미노타우로스)을 무찌는 것은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이고 여신은 예술과 전쟁의 신 아테나입니다. 기존 전통 예술과 투쟁을 선포하며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Kunstausstellung(미술 전람회) 포스터를 살펴보겠습니다.


10회 포스터(1894년): 포스터 작가는 페르디난트 안드리(Ferdinand Andri, 1871~1956). 안드리의 작품은 강한 색이 많지만, 이 포스터는 연한 청록색입니다. 구불거리는 선은 호숫가에 풀이 물에 비친 모습과 물결입니다. 윤슬이 맞을까요? 물비늘이 맞을까요? 빈 분리파가 추구한 장식 미술의 특징이 보입니다: 유겐트슈틸(Jungend style). 강남 스타일이 있듯 유겐 스타일은 젊은 스타일입니다.


10회 포스터.jpg


14회 포스터(1898년): 작가는 알프레드 롤러(1864~1935)의 작품입니다. 14회에서는 베토벤에 대한 존경으로 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한 여성이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하얀 원구를 들고 있습니다. 빛입니다. 분리파는 빛이 되고 싶었습니다. 여인의 몸의 실루엣이 눈동자처럼 보이는 문양뒤로 보이게 한 것도 흥미롭네요. 등뒤로 날개가 아닐까 합니다. 배경으로 쓰인 원으로 둘러싸인 방사형 5개 선분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4회 포스터.jpg


16회 (1902년) 포스터: 알프레드 롤러(1864~1935)의 작품입니다. 16회 대회는 ‘예술을 위한 예술’이 주제였고, 자유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성스러운 봄>을 특별 주제로 다뤘습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두꺼운 서체는 알프레드 롤러의 대표 특징입니다.


16회 포스터.jpg


1908년 포스터: 루돌프 칼바흐(1883~1932)의 작품입니다. 에곤 쉴레가 대중 앞에 처음으로 나섰던 전시회입니다. 단순한 형태의 숲과 무릎 꿇은 여인의 모습을 통해 조화(인간과 자연)를 상징합니다.


1908년 포스터.jpg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73>

Secession studio라는 곳에서 만든 곡들이 있습니다. 작곡가 Greg Dombrowski가 설립한 음악 스튜디오로 영화, 광고 등을 위한 극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제공합니다. 아래 음악은 매우 서정적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kx7dHSKyDo&list=PLeZQ1kdXmvpFNzKAiDbbDd0EHh7_lkV3K&index=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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