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분리, 여동생의 결혼과 편지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1 클림트와 에곤 실레 20 – 에곤 쉴레 8 – 어머니 2>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그림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 위키백과/ 위키피디아/ 레오폴드 미술관 등
국립중앙박물관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5부 쉴레 전시 구조:
<5부> 선의 파격, 젊은 천재 화가의 미술 세계: 에곤 쉴레, 자아 정체성 위기, 어머니와 아이, 모성에 대한 갈망, 검은 풍경, 누드 드로잉, 안정감으로 달라진 누드
쉴레의 <어머니와 아이, 모성에 대한 갈망> 편에 속한 그림 들입니다. 오늘 그림은 <어머니와 두 아이 II, 1915>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바탕은 옅은 노랑과 황토색으로 되어 있고, 그 앞에 해골 같은 여인과 여인의 왼쪽 무릎에 길게 누운 아이, 오른쪽 무릎에 서있는 아이를 그려놓고 있습니다. 왼쪽 무릎에 누운 아이는 얼굴색이 창백하여 보는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오른쪽 아이는 색동옥을 입고 있으나 얼굴은 누운 아이를 바라보고 놀라는 듯합니다. 엄마의 손을 그려 놓지 않고 있어서 아이들이 더 위태로워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에곤과 어머니와의 갈등은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에곤의 동생(게르트루드, Gertrude, 1984 출생)이 결혼할 즈음(1914. 11. 23.)에 에곤이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는 어머니의 집착을 버리라고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당신은 어머니로서 오늘까지 가능한 최선을 다 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 삶은 시간에 따라 변하고, 당신은 젊은 세대에게 길을 내어주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따라야 합니다. 존재의 순환은 새로운 것을 장려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는지 결코 생각하지 마세요. 그 시간은 사라졌으며, 그 시절도, 그 풍습도 관습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에곤 쉴레의 작품과 문헌을 정리한 자료인 Nebehay Catalogue에 정리되어 있음)
크리스티앙 네베하이(Christian M. Nebehay)는 루돌프 레오폴드(Rudolf Leopold)와 함께 쉴레 연구를 주도하여 <에곤 쉴레 – 삶, 편지, 시, 1979>라는 저서를 남겼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뇌에는 뇌세포가 1000억 개 정도 있고, 각각의 뇌세포는 주변에 있는 다른 세포에 약 1000개와 연결을 하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연락처와 비슷합니다. 보통 연락처는 천 개 정도 미만입니다. 연락처가 3백 개 정도로 적은 사람도 있고, 만개 이상으로 활발한 사람도 있습니다. 현대인이 타인에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지요. 그 연결 중에서 가장 강한 연결은 부모와 자식, 부부, 파트너, 연인, 친척, 형제자매, 친구, 직장 동료 간의 연결일 것입니다. 에곤 쉴레의 어머니에 대한 자료를 보게 되고, 편지글을 보게 되면 그들의 연결성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고, 왜 이런 불편한 그림을 그려야 했는지 알게 됩니다. 더욱이 1915년은 에곤이 전쟁에 징집되던 시기이고, 인간의 존재의 불안과 생존의 문제를 반영한 그림일 수 있습니다. 보호가 없음을 엄마의 팔을 그려 넣지 않은 것, 어머니의 얼굴에서 보이는 피로와 피곤으로 에곤은 표현했을까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90>
아들이 아버지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심리적 갈등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어머니에게 고착하는 심리(Maternal Fixation)는 마마보이 콤플렉스(Mama’s Boy Complex)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와 반대로 심리적 독립(Psychological individua)과 분리불안(Separation anxiety)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자신의 확장된 자아로 여기는 나르시시스트적 모자 관계(Narcissistic Mother-Son Relationship)는 다른 비극을 낳기도 합니다.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노래 중에서 엄마 <Mother>라는 곡이 있습니다.
“엄마 정부를 믿어야 할까요? 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할까요? 그녀가 저에게 적당할까요?” “쉿 아가야 울지 마렴, 엄마가 모두 살펴볼 것이란다. 너를 건강하고 깨끗하게 지켜줄 거야. 너는 내게 항상 아가일 뿐이란다......”라는 가사입니다. 사랑도 적절한 정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9eHLV-Gm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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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