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기, 그러나 그림은 밝아졌다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2025 – 자화상 1887>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작년 말(2024)에 시작했던 중앙 국립박물관의 에곤 쉴레전, 한가람의 고흐전, 카라바조 전시가 있었습니다. 올해 <마르크 샤갈전, 예술의 전당>이 5월부터 있는데, 기대가 되는 전시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에서 4~7월 열리는 론 뮤익(Ron Mueck)의 조각 전시회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부터는 고흐전시의 전시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그의 자화상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그림이 크지는 않습니다(32X24 cm, 4호). 1887년에 그렸으니 고흐의 그림 스타일이 가장 잘 숙성되어 있는 시기입니다. 배경은 연두색과 베이지 색이 기본인데, 그 위에 짙은 초록색을 올려서 얼굴 주변을 짙은 색으로 칠했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면서 얼굴과 경계를 하는 방법으로 밝게 하는 법, 어둡게 하는 법 모두가 사용됩니다.
아래는 최근 우리가 공부했던 그림에서 얼굴 주변을 밝게 그린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푸른 자화상>에서는 먼 주변은 어둡고, 어굴 가까운 주변은 오히려 밝습니다.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55>의 경우에는 주변을 어둡게 칠해서 인물을 강조시키고 있습니다.
고흐, 게르스틀, 뷔페가 자신이 그린 많은 인물화에서 경계면을 일관되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그렇게 함으로써 표현하려는 인물을 더 부각하는 효과는 있는 듯합니다.
[화가 이야기]
1887년의 고흐는 불안정한 시기였습니다. 그의 삶에서 안정적인 시기가 언제랴 싶을 정도로 늘 도전적이고 불안을 깔고 살았지만, 고갱을 기다리는 아를에서의 시기, 스스로 정신병원에 들어간 시기 등은 나름 안정된 시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1886년 2월부터 고흐는 생활고로 파리에서 생활합니다(로트렉, 시냐크, 쇠라와 교류). 테오에게 지원을 받고 있었지만, 테오와 사이에도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 이유와 다른 화가들과의 갈등이 커져 떠난 곳이 아를이었습니다(1888. 2.).
[보이지 않는 이야기]
1887년은 파리에 머물면서 고흐의 그림이 밝아진 시기입니다. 인상주의 친구들과, 신인상주의(점묘)와 교류하면서 그림이 밝아집니다. 붓질은 더 대담해지고 실험적이 됩니다. 오늘 본 자화상에는 선명함, 색채 대비, 원색(붉은색, 파란색, 녹색 등)을 과감하게 사용하여 인상주의적 요소가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피부톤, 눈 주변의 여러 색깔의 배치, 선으로 하는 점묘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96>
영화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의 마지막 부분에는 걸쭉한 여성 보컬의 <별이 빛나는 밤, Starry Starry Night>이 흐릅니다. 영화에서 긴박한 그의 삶을 쫒는 이야기로 가슴이 먹먹해질 즈음에 가슴을 다 녹여주는 노래였습니다. Lianne La Havas(1989~)
https://www.youtube.com/watch?v=ifXkayutL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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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