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8 – 지누의 초상화>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1888)
Chapter 3. 아를 시기(1889~1889)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1890)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
오늘은 고흐가 그린 주변인물 초상화를 좀 볼까요?
<조셉 미쉘 지누의 초상화, Joseph Michel Ginoux, 1888> 크기 54 X 65 (15호)
경제적으로 모델 구하기 어려웠던 고흐는 주변인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곤 했습니다. 조셉은 드 라 가르 카페(Cafe de la Gare)의 주인이었고, 고흐가 남긴 지누 부인(마리, Marie)의 초상도 유명하지요. 반쯤 감긴 눈, 날카로운 눈매, 화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주 당당합니다. 조금 거만하기까지 합니다만 눈빛은 따듯해 보입니다. 고흐 초상화는 늘 배경이 한 몫하는데, 이번에도 황록색, 연두색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갱을 기다리던 고흐가 작업실에 가스등을 설치해 놓았었고, 그 가스등은 이런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카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입니다. <밤의 카페테라스, Cafe Terrace at Night, 1888>라는 유명한 카페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오지는 않았지만 이 그림도 함께 봐야죠?
<밤의 카페테라스, 1888>
아를의 포룸 광장(Place du Forum)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지누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드 라 가르가 있는 곳입니다. 별이 빛나는 검푸른 하늘과 노란 테라스 분위기, 하얀 테이블과 종업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바닥의 반복되는 검은 선들과 푸른 색깔도 맛이 좋습니다.
<지누 부인, Marie Ginoux, 1888>
노란 배경 앞에 마리가 앉아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옅은 하늘색(옥색)의 스카프도 포인트인데, 읽고 있는 책의 면도 비슷한 색으로 채색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테이블 상단은 녹색으로 칠해놓았군요. 의자의 등판과 놓여있는 책의 커버도 역시 비슷한 계열의 색(황토색)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고흐 아저씨의 경제관념에서 그린 경우(덜어놓은 물감 최대한 활용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저도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04>
<밤의 카페테라스> 그림에서 나무 가지를 보신 적 있으신지요? 이 동영상을 보시면 보입니다. 저 멀리 수녀님 같은 여인 두 분도, 테라스 천장의 네모난 구획 구분된 사각형 영역도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그림을 가장 잘 알고, 감상하고, 친해지는 방법은 역시 따라 그려 보는 것입니다. 남이 따라 그리는 것만 보아도 이렇게 잘 보이니 말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5Fq_IUw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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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