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 - 해바라기 2)

주제와 변주( Theme and variations)

by 임현균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35 – 해바라기 2>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대전 전시 중: 3/25~6/22)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고흐와 35일째 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무시기가 어느새 9년 차가 되었고, 고흐의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 번 다뤘지만, 정리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입니다.


어제는 늦게까지 책을 쓰다가 유성 도서관을 나서는데, 탄동천 주변에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맥주 한잔 하시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돗자리를 펴놓고 즐기는 행사를 일본에서는 ‘하나미’라고 해서 회사 막내의 중요한 임무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속담 중 “금강산도 식후경”이 있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하나미 요리 당고”라고 하는 비슷한 속담이 있기도 합니다. 차도 좋고, 가벼운 한잔도 좋을 봄 저녁입니다. 주말은 인파로 붐빌 테니, 주중에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5년도 봄은 지나가면 다시 못 볼 봄입니다.


어제 고흐의 명작 <해바라기> 그림의 여러 버전을 보았습니다. 고흐 그림에는 1890년대로 가깝게 접근하여 그린 주제들은 이미 이전에 여러 번 그려서 초기 버전부터 중기 버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바라기는 1886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이후 많이 그린 그림입니다. 고흐가 색상 비교를 많이 고민했는데, 오늘은 같은 정물인데 배경색, 책상의 색, 꽃의 색깔을 다양하게 그려본 여러 버전을 다시 감상하겠습니다. 고흐는 1888년 가을(9~10월)에 고갱을 기다리면서 해바라기를 그려서 벽에 장식을 하기도 했지요. 간절함에서 그려진 해바라기였습니다. “색채로 감정 전달”을 하겠다는 고흐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강렬한 대비와 유유상종인 색깔, 조화와 균형에서 다름과 조화를 감상하시면 됩니다.


<1889 Vase with Twelve Sunflowers>

1889 Vase with Twelve Sunflowers.jpg


<1889 Sunflowers>

1889 Sunflowers.jpg


<1889 Fourteen Sunflowers in a Vase>

1889 Fourteen Sunflowers in a Vase.jpeg




<1888 Vase with Oleanders> 올랜더는 협죽도입니다. 해바라기는 아니지만 배경 연구차원에서 감상 필요합니다.

1888 Vase with Oleanders.jpg


<1888 Vase with Fifteen Sunflowers>

1888 Vase with Fifteen Sunflowers.jpg


<1888 Three Sunflowers >

1888 Three Sunflowers .jpg


<1888 Six Sunflowers>

1888 Six Sunflowers.jpg


<1888 Oleander>

1888 Oleander.jpg



꽃의 상태도 눈여겨보셨는지요? 만개와 시듦, 꺾임과 떨어짐이 섞여 있습니다. 생명과 죽음, 성장과 소별의 순환을 그리려고 했을 듯합니다. 꽃의 수량도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반복적으로 구성을 달리해서 어떤 구도가 더 좋은지 시도했을 것입니다. 거의 반복적으로 벽과 책상, 화병으로 구성해서 그려낸 것도 독특합니다. 우키요에에서 가져온 평면성도 보셨기를 바랍니다. 명암보다 색으로 입체감과 깊이감을 표현하려고 시도한 현대회화의 선구자였던 고흐도 보셨는지요? 고흐의 마술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얼마나 더 발전된 그림이 탄생했었을까 아쉬워집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30>

해리포터의 주제곡을 재즈로 변화시킨 음악입니다. 테마와 변주(Theme and variation)를 통하여 마술을 즐겨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DVvUl_0o4mQ&list=RDQMk1-m5Z8Iw34&index=5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그림 혹은 과학 강연이 필요할 때는: limbearo@gmail.com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09872


#명화 #음악 #무작정_시작한_그림이야기 #무시기 #임현균 #내머릿속미술관 #의과학산책 #소소공방 #빈센트_고흐 #해바라기 #해리포터 #주제와_변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해바라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