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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 - 사이프러스)

그리고 또 그리고, 발전하고, 새롭게

by 임현균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37 – 사이프러스>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대전 전시 중: 3/25~6/22)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 봄은 꽃피다가 다시 꽃샘추위가 오고, 추위는 다 갔는가 하고 옷도 넣었는데, 다시 쌀쌀해지는 이상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올라온 뉴스 중에서 이상한 연구 결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보다 치매 위험 낮아...”


매우 위험한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소개한 사례라서 무시기 독자들께는 바른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연구결과 제목은 아래처럼 바뀌어야 합니다.

“사회 교류가 낮은 사람이 사회 교류 없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 낮아...”


위에 언급된 연구 이외에 수많은 연구 내용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회 활동(교육, 공연, 자원봉사 등)이 줄어들면 치매가 높아진다”는 가설에는 “활동이 줄면 치매가 높아진다”가 아니라 “치매가 시작되면 사회 활동이 줄어든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가장 유명한 의학 저널 The Lancet에서도 인과의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가 이뤄진 장소의 사회 구조(영국)가 우리와는 전혀 다른데, 이런 제목으로 뉴스를 뽑았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워 한 말씀 올렸습니다. 이 말대로 하면 치매를 예방하려면 혼자 살아야 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보!!

연구자들 가설 세우기에 이런 농담이 있습니다. 풍뎅이를 뒤집어 놓고 “돌아”라고 외치면서 책상을 탁 치면 윙 하고 제자리에서 돕니다. 그런데 다리를 다 떼어낸 다음에 똑같이 치면서 돌라고 외치면 그렇게 돌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에 “풍뎅이는 다리를 떼어내면 귀를 들리지 않는다”라고 가설을 세우는 바보 연구자들이 있다고 말입니다. 연구는 전후 맥락과 인과, 올바른 해석이 필요하지요.


고흐의 그림을 자세히 보지 않고 겉에서 일련의 비슷한 작업들에 대해 어떻게 연습했고, 반복했고, 발전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보실 사이프러스 그림은 1888년 이후 그리기 시작한 대상입니다. 우리는 <별이 빛나는 밤에, 1889> 속의 사이프러스를 기억합니다만, 그 이전에도 여러 번 그렸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1890 Road with Cypress and Star>

1890 Road with Cypress and Star.jpg


<1890 Cypresses and Two Women>

1890 Cypresses and Two Women.jpg


<1889-1890 Cypresses with two figures>

1889-1890 Cypresses with two figures.jpg


<1889 Wheat Field with Cypresses>

1889 Wheat Field with Cypresses.jpg


<1889 Wheat Field with Cypresses 2>

1889 Wheat Field with Cypresses 2.jpg


<1889 Sep Wheatfield with Cypresses>

1889 Sep Wheatfield with Cypresses.jpeg


<1889 Green Field>

1889 Green Field.jpg


<1889 Cypress>

1889 Cypress.jpg


<1888 Orchard Bordered by Cypresses>

1888 Orchard Bordered by Cypresses.jpg


<1888 Apr Flowering orchard, surrounded by cypress>

1888 Apr  Flowering orchard, surrounded by cypress.jpeg


고흐에게 “왜 어떤 하나의 대상에 집착했을까?”라는 질문을 하는 것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고흐는 거의 모든 대상을 연구하고, 반복하고, 발전시켰기 때문입니다. 그 현상은 마지막 시기에도 새로 대상을 그리기 시작하면 짧게도 발전시켰습니다. 사이프러스도 그런 대상입니다.


주어진 일을 반복하며 연구고, 고민하고, 신규성과 진보성을 찾으려는 사람이 그 분야에서 성공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33>

드보르작(Antonín Dvořák, 1841~1904)은 젊은 시절 사상의 아픔을 연가곡 18곡을 작곡했습니다(1865). 그중에서 현악 4중주 12곡을 따로 모아서 사이프러스(Cypresses)라고 명명했습니다. 그중 한곡 들어 보시지요. 배경을 고흐 그림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

https://www.youtube.com/watch?v=QtG9VH8ZpVQ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그림 혹은 과학 강연이 필요할 때는: limbearo@gmail.com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09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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