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잘 아시나요?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40 – 밤의 카페테라스>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대전 전시 중: 3/25~6/22)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7)
과학자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창조를 원하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신규성과 진보서입니다. 내가 만드는 새 노래나 제품이 예전보다 나아야 하거나 새로워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눈에 띄고, 살아남게 됩니다. 그런데 신규성과 진보성은 기본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획기적인 외모를 가진 선풍기가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요.
그림의 기본 기능을 평가하는 것은 사람의 느낌이기 때문에 기본을 어떻게 해야 맞는지 정해지지 않아 있다는 점이 어렵습니다. 고흐는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색의 배색과 농도를 광학적인 차원에서 연구했고, 터치를 연구했고, 대상의 형태 묘사를 고민했습니다.
그는 테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에서 자신의 그림을 향한 실험과 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색채의 조화를 배우기 위해 일본 판화를 모아 연구했고, 광학 이론서를 참고해 보색 대비가 주는 시각적 충격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아를에 머무르던 시기에는 같은 대상을 아침, 낮, 저녁, 심지어는 비 오는 날까지 달리 표현하며 빛과 그림자의 변화가 색에 미치는 영향을 끊임없이 탐구했습니다. 그림의 붓자국 하나에도 감정의 진폭을 담으려 노력했고, 풍경을 단순히 재현하기보다 감각과 정서를 함께 전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물화에서 인물의 심리를 색과 형태로 표현하려 했으며, 초기에는 밀레를 따라 농민의 삶을 그리다 점차 자신만의 양식으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또한 동생 테오에게 지속적으로 의견을 구하며, 비평을 수용하고 화풍을 다듬는 겸허함도 보였습니다. 결국 그는 ‘보이는 것 너머’를 그리기 위해 매 순간 자신을 실험대 위에 올린 화가였습니다.
그림의 붓자국 하나에도 감정의 진폭을 담으려 노력했던 그의 그림 중에서 <밤의 카페테라스, 1888>입니다. 매우 잘 알려진 이 그림에는 우리가 보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은 눈 크게 뜨고 찾아보시지요.
(1) 많이 이야기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그림 속 하늘의 별자리는 궁수자리입니다. (2) 그림의 오른쪽에는 조금 생뚱맞게 플라타너스 나무 일부가 보입니다. 아마 처음 보실 것입니다.
(3) 그림 중앙에 길이 저편으로 이어지는데, 말과 마차가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Loving Vincent>에서 우체부 조제프 룰랭과 그의 아늘 아르망 룰랭이 이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뒤로 마차가 지나가는 것이 잘 나타납니다. (4) 이 카페 속에 인물들은 대부분 어둡게 묘사되고 있습니다만, 길거리 쪽에 앉은 두 사람은 유독 노란색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5) 길거리 바닥 표현이 두 종류입니다. 그림 하단에는 검은색으로 볼록하게, 오른편에는 갈색으로 편평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왜 저렇게 보일까요? 계속 검은색 볼록은 왜 사라져 보이는지 궁금해집니다. 더 찾아보시지요. 그동안 보지 않았던 것이 많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니까요.
고흐는 여동생에게 이런 글도 남겼습니다.
“이제 검은색이 없는 밤의 그림도 그려. 아름다운 파란색, 보라색 및 녹색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조명이 켜진 광장은 옅은 유황, 레몬 녹색으로 색칠하고 있단. 난 밤에 그 자리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엄청나게 즐기고 있단다.”
목요일입니다. 멋진 주말 준비하고 계시지요? 진보하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만들어서 멋진 주말 만들어 내기 바랍니다. 2025년 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36>
재즈계의 제임스 딘, 쳇 베이커(Chet Baker)의 연주입니다. 가끔 길을 잃어버려도 좋습니다. Let's Get Lost. 혹시 압니까? 멋진 귀인을 만날 수도, 골목길에 숨이 있는 오래된 찻집이나 커피 향을 맡게 즐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Vmbh93-a24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그림 혹은 과학 강연이 필요할 때는: limbearo@gmail.com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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