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가셰박사)

가장 감정적인 그림

by 임현균

<무시기 9년차 – 명품 전시회 2: 고흐 45 – 가셰박사>

無작정/始작한/그림이야期~/


“예술은 국가의 문명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의 구조 (대전 전시 중: 3/25~6/22)

Chapter 1. 네덜란드 시기(1881~1885)

Chapter 2. 파리 시기(1886.2~1888.1)

Chapter 3. 아를 시기(1888.2~1889.5)

Chapter 4. 생레미 시기(1889.5~1890.5)

Chapter 5. 오베르 시기(1890.5~90.



무시기는 오늘까지 하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내리 쉬겠습니다. 노동절 휴식입니다. 반 고흐 작품 감상도 오늘로 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마크 샤갈로 넘어갑니다. 올해 5월 23일 ~ 9월 21일까지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5월 6일까지 구매하면 30% DC 받을 수 있습니다.


폴 가셰 박사(Paul Gachet, 1828~1909)는 오베르에서 살고 있던 신경과 의사입니다. 신경정신과 의사로 이름이 나 있던 사람이라 동생 테오에게까지 명성이 알려집니다. 형이 생레미 병원에서 퇴원하자 테오는 오베르로 고흐를 오게 합니다. 어쩌면 형이 아를에서 더 이상 머물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흐를 정신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청원했기 때문이지요. 1888~ 18889년에 아를의 인구는 고작 2만여 명이었으니 고흐의 사건은 아마 모든 시민들이 공유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작은 도시에서 고흐는 더 이상 머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1890년 5월부터 고흐는 오베르에서 가셰에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고흐가 쓴 편지에는 “그는 나와 똑 같이 아픈 사람 같다”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입니다. 정신이 아픈 사람들의 고민고 고통, 괴로움을 토로하는데 이를 수용해서 조언을 해 주는 사람들은 참으로 어려움이 많을 듯합니다. 실제로 정신건강 전문가가 정신질환(우울, 불안 장애, 번 아웃 등)에 걸릴 확률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환자들과 공감하다 보면 정서적 소진이 쉽게 올 수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 유명한 가셰박사 초상화는 고흐가 가셰를 바라보는 마음과 눈입니다. 그도 아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있게 그린 것이 아닐른지요. 이 그림도 다른 그림처럼 몇 번의 초상화 시도 후에 완성된 것입니다. 그 과정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Portrait of Dr. Gachet 1890년 6월>

Portrait of Dr. Gachet.jpg



<Portrait of Dr. Gachet 1890 다른 버전>

Portrait of Dr. Gachet 2.jpg



<Portrait of Dr. Gachet 1890년 5월 작업분>

Portrait of Dr. Gachet 1890년 5월 작업분.jpg




고흐는 오베르에 머물던 두 달 동안 가셰를 자주 만났고, 가셰의 그림 그리기도 도와주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가셰의 딸 그림이나 집 주변, 가셰의 초상까지 그리게 된 것입니다.


“내가 그린 그림 중 가장 감정적인 것”이라는 말했던 가셰 박사의 초상을 마지막으로 고흐 아재와 이별을 고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241>

Lianne La Havas가 부른 <별이 빛나는 밤>입니다. 89년생 리앤은 허스키한 보컬과 음악성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지 3년만(2014)에 프린스와 협연, 이어서 콜드플레이와도 월드 투어에서 오프닝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2016). 올해의 앨범, 그래미 어워드, 브릿 어워드, 이보르 노벨로 어워드 등 상도 수상한 대단한 음악가입니다. <러빙 빈센트> 마지막 부분에서 어지럽고, 안타까운 마음을 봄비처럼 천천히 고요하게 씻어 주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p5qJlr4go0


무시기 소개 동영상: http://naver.me/IFgTQTkQ

그림 혹은 과학 강연이 필요할 때는: limbearo@gmail.com

창의적인 우리 아이로 만들려면; <내 머릿속 미술관>에서 그 비법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보다, 기억하다, 창조하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09872


#명화 #음악 #무작정_시작한_그림이야기 #무시기 #임현균 #내머릿속미술관 #의과학산책 #소소공방 #빈센트_고흐 #가셰 #Gachet #초상화 #리앤_하바스 #별이빛나는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시기 임현균의 그림이야기(고흐-카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