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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l 18.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얼굴과 새 

<무시기 시즌4 –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미술관 탐방 11– 얼굴>

그림 출처:  https://jmapps.ne.jp/apmoa/index.html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보통 회화의 한 작품에는 아주 다양하고 여러 색이 사용됩니다. 어제 본 표현주의 작가 에밀 놀데의 작품 <가을 바다>의 경우는 노을 진 가을 하늘과 그 빛이 반사된 바다여서 온통 붉고 노랗고 검고 사방이 난리가 난 작품이었지요. 


오늘 보실 작품은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작품입니다. 선 몇 개로 끝낸 작품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작품에서도 우리는 잠시 멈춰 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품은 加藤孝一(KATO Koichi 1908~1988)의 얼굴(顔)과 새(鳥)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얼굴, 顔 Face>라는 작품은 테라코타 접시(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운 상태) 위에 그려진 두 점의 작품입니다(Unglazed Figurine with Illustrated Face). 눈은 소용돌이무늬로, 코는 붉고 긴 물방울무늬로, 입은 한일자로 그려져 있습니다. 접시는 붉은 황토 빛입니다. 오목한 부분에 그려져 있습니다. 다른 얼굴은 접시의 볼록한 부분에 그린 얼굴로 눈은 작은 원 두 개, 머리는 삼각형입니다 입술은 아주 길게 그리고 있는데 위는 붉은 선, 아래는 머리의 삼각형에 사용한 하늘색을 사용하였습니다. 



<새, 鳥, Bird> 작품은 오각형 작품입니다. 사각형인데 벽에 걸 고리를 위해 약간 살을 덧대고 오각형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의 오각형입니다. 바탕은 황토 빛이고, 아마 흙이 마르기 전에 골을 파서 나중에 검은색과 눈(푸른색)을 그려 넣을 생각을 했나 봅니다. 새의 얼굴은 부리가 긴 펭귄 같고, 날개는 좌우의 균형이 깨져 있지만, 그것이 이 새의 아름다움이겠습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의 <태양을 먹은 새, 1968>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잠시 머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화가 이야기]

1908년 생이고 1988년 사망한 카토는 아이치현 세토 출신의 작가입니다. 아이치현 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가진 작가인 듯합니다. 목재에 채색한 작품도 많고, 테라코타 작품도 많습니다. 오늘 보신 <얼굴>과 <새> 작품도 그런 그의 작품 경향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카토 코이치는 원래 화가입니다. 입체 테라코타 외에도 에나멜과 도자기 등에도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 오늘 보신 작품은 “기무라 사다조” 컬렉션입니다. 기무라 사다조는 나고야 출신의 유명한 미술품 수집가(1913~2003)로 아이치현에 기증된 많은 작품이 그의 컬렉션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83>

어제 가장 긴 제목의 앨범에 속한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When the Pawn...> 체스 판의 졸이지만 임금의 당당함을 가지고 두 손을 움켜 잡으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멋진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도 같은 작가 “Fiona Apple”의 앨범 <Tidal, 1996>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Criminal입니다. 한 여인의 나이 어린 소년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나 봅니다. 본인이 범죄자라고 고백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죄를 지은 사람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어떤 죄를 지었을까요? 이 여인은? 노랫말과 영상에서 알아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FFOzayDpW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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