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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l 19.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말과 나부 / 단순화

<무시기 시즌4 –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미술관 탐방 12– 말과 나부>

그림 출처:  https://jmapps.ne.jp/apmoa/index.html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우리나라 장마는 대부분 6월 중순에 시작하여 7월 중하순에 끝납니다(30~35일). 아직 열흘은 더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네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비가 오고 일단 중단이 될 듯합니다. 비 피해가 더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는 오겠지만 화려하고 멋진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화려할 수 있을지는 각자의 몫입니다. 


오늘로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현 미술관 탐방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도쿄에 있는 미술관도 아닌데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원작을 가지고 있으면서 돌려가며 전시를 할 수 있는 그들이 조금 부럽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럴 날이 있겠지요.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이뤄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니 가능할 것입니다. 오늘은 <말과 나부, 1936>라는 그림입니다. 그림은 제법 큽니다. 291X182 (cm). 



[보이는 대로 읽기]

누드의 여성이 두 명 보입니다. 한 명은 허리에 손을 짚고 서 있고, 다른 한 명은 누워있습니다. 얼룩말이 두 마리 서 있는 여인 오른쪽으로 서 있습니다. 그런데 얼룩말의 얼굴은 두 마리가 겹쳐 보입니다. 멀리 하늘이 그려져 있는데, 하늘에 뭔가 많이 떠 있습니다. 꽃 같기도 하고, 종이배 같기도 하고, 밥상을 덮는 밥상 보자기 같기도 합니다. 둥근 저것은 달일까요? 참으로 독특한 그림입니다. 



[화가 이야기]

화가는 일본 출신입니다. INOKUMA Genichiro (猪熊弦一郎, 1902~1993)은 일본의 화가이며 디자이너입니다. 시코쿠(四國) 섬의 북쪽인 카가와 지역에서 태어나서 도쿄 미술학교에 입학하여 유화를 공부했습니다. 1930년대 파리에서 3년 정도 유학하며 유럽 예술가들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2차 세계 대전 기간에서는 도쿄에서 활동했고, 1950년대 미국 뉴욕에서 20년간 활동했습니다. 마크 로스코 등과도 교류했으니 1등 반열에 오른 화가였네요. 추상과 구상을 결합한 미적 감각을 보여줍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일본의 여러 공공장소에서 그의 디자인과 작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에노 역에 가시면 이분의 벽화 그림 <자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분의 화풍은 ‘단순화’입니다. 복잡한 아이디어를 어떻게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주제의 본질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 그림은 복잡한 편이었군요. 그가 그린 <로마의 발레리나> 그림과 <새와 누드> 도 함께 감상하시지요. 오늘 본 그림 <말과 나부>의 그림에서 여러 개체가 하늘에 떠 있는데 새로 볼 수도, 구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보는 사람 마음이겠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84>

Nellie McKay의 앨범 <Get Away From Me, 2004>에서 <진주, Mother of Peal>입니다. 넬리 맥케이는 싱어송라이터이며 배우, 가수입니다. 코미디언으로도 알려진 그녀는 1982년 런던생으로 어려서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피아노와 우쿨렐레 연주에 그녀만의 위트로 노래합니다. TED에서 노래로 강연도 하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hU446HDtG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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