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땋은 머리를 한 소녀 / 모딜리아니

<무시기 시즌4 – 일본 나고야 시립 미술관 탐방 01– 모딜리아니>

그림 출처:  https://art-museum.city.nagoya.jp/ 

https://jmapps.ne.jp/ncam2/sakka_list.html (작가 검색)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나고야 아이치 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보았으니, 이번주는 나고야 시립 미술관(Nagoya City Art Museum)에서 몇 작품 보고 가기로 하지요. 우리가 스페인 다시 돌아가서 고야도 봐야 합니다만, 조금 기다려 보시지요. 

나고야 시립 미술관에도 모딜리아니, 샤갈 등의 유명 미술가들 작품이 있습니다. 첫째 날로 모딜리아니(Amedeo Clemente Modigliani, 1884~1920) 작품부터 살펴보지요. 오늘의 모디 그림은 <땋은 머리를 한 소녀, 1918>입니다. 크기: 45 X 60 cm. 

[보이는 대로 읽기]

분홍색 옷을 입고 머리를 땋은 갈색 피부의 소녀가 화면 속에서 밖을 바라봅니다. 눈동자는 옅은 푸른색일 듯합니다. 얼굴은 아직 앳된 소녀 같습니다. 양 볼이 붉그스레 합니다. 머리는 약간 대칭이 아니라서 그림의 오른편에 머리가 더 많이 보입니다. 머리 땋은 것도 많지는 않습니다. 귀엽게 몇 가닥 집어서 땋아 놓은 듯합니다. 소녀의 뒤로 푸른색 벽이 보이는데, 얼굴 주변에 밝은 푸른색, 왼쪽으로 갈수록 조금 채도가 떨어집니다. 소녀의 오른쪽은 고동색의 물체가 보입니다. 중간에 가로로 나무가 덧대어 있는 것으로 보아 문 같습니다. 소녀는 더 짙은 고동색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얼굴은 아주 가느다란 눈썹, 긴 코, 작은 잎술이 보이는데, 이를 그려 놓은 점이 재미있네요. 모디가 죽기 2년 전에 그린 그림인데, 많이 보이지 않는 눈동자가 있는 그림입니다. 누가 보아도 모디의 그림입니다. 머리에서 턱까지 아주 길쭉합니다. 

[화가 이야기]

모딜리아니는 아주 잘 알려진 화가지요. 34살의 모디는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요? 1918년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 개인전이 늦었습니다. 1917년 12월 파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어서 1918년까지 계속했는데, 이때 명성이 높아집니다. 사랑하는 잔을 만난 것도 1917년입니다. 

1912년까지 초상화 한 점에 겨우 10프랑을 받아서 생활했었습니다. 다행히 미남인 모디에게 초상화나 모델을 자청하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란 잔은 처음에 모디를 싫어했었다지요. 17세에 걸린 결핵으로 병약했었고, 마약까지 하는 유대인 화가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피어났고 두 사람은 동거에 들어갔습니다. 1918년 딸 지오바나가 태어났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1918년 딸이 태어나자 모디는 아버지가 되는 기쁨으로 어린이 그림을 많이 그립니다. 오늘 보신 <머리 땋은 소녀>의 그림도 그중 하나입니다. 소녀의 맑은 눈이 따듯한 것은 아버지의 시선으로 그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작품의 모델은 잔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요. 긴 목과 아몬드형 눈, 부드러운 색채가 이 작품에서도 많이 생략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고통을 받던 시기입니다. 알코올 중독까지 있었다니 참으로 힘든 삶이었을 듯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85>

Arcade Fire의 앨범 <Neon Bible, 2007>에서 <No Cars Go> 공연 실황입니다. 원래 2005년도에 제작했는데, 2007년도 앨범에 다시 삽입했다고 하지요. 차나, 배나 우주선이 갈 수 없는 곳... 현대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연만의 장소를 노래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xwF9bx_t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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