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수잔 발라동과 모리스 위트릴로
<무시기 시즌4 – 일본 나고야 시립 미술관 탐방 04– 모리스 위트릴로>
그림 출처: https://art-museum.city.nagoya.jp/
https://jmapps.ne.jp/ncam2/sakka_list.html (작가 검색)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오늘 살펴볼 화가와 작품은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Maurice Utrillo, 1883~1955)입니다. <라핀 아지르 The Lapin Agile 1913>라고 하는 풍경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마을의 한편을 그린 듯합니다. 고동색 지붕의 2층집, 녹색 계열의 지붕을 한 1층집이 나란하게 붙어 있습니다. 흰색 나무 펜스가 앞마당의 경계에 세워져 있고, 뒤로 3~4층 건물이 옆모습을 보인 채 서 있습니다. 그 뒤로 나무가 일렬로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흰색 암석으로 보이는 벽과 바위가 이어져 있는데, 앞에는 나무 문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습니다. 그 사이에 난 길로 다섯 명의 사람이 일렬로 서 있는 나무 저편으로 걸어갑니다. 느낌은 늦은 가을날 이른 저녁에 산책을 하는 느낌입니다. 나무가 그림 곳곳에 그려져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화가 이야기]
이분의 원래 이름은 모리스 발라동(Maurice Valadon)입니다. 매우 낯익은 이름이네요. 발라동은 수잔 발라동이지요. 모리스 발라동(Suzzane Valadon의 어머니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수여한 레지옹 되뇌르 훈장(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을 1928년 받았습니다. 이 훈장은 나폴레옹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프랑스 최고 영예와 국가 공로자에게 수여됩니다. 다섯 등급(대십자장, 대장, 사령관, 장교, 기사)으로 나뉩니다. 훈장의 중앙에는 나폴레옹 초상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프랑스 화가 중에서 이 훈장을 수여받은 분은 모네, 르누아르, 마티스, 브라크 등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모리스 위트릴로는 술 주정뱅이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잔이 거의 방치해서 키운 아들이었고, 외할머니는 어린아이가 잠을 못 잔다고 술을 조금씩 먹여 재웠다고 하지요. 성인이 되었을 때 모리스는 이미 중독자였고, 늘 술집에서 상주하며 살거나 술집 밖에서 누워 잠을 자는 등 중독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어머니 수잔 발라동과 함께 있는 어린 모리스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La petite maison Rose
La petite maison Rose 실제 거리 모습
성을 위트릴로로 바꾼 이유는 어머니의 동거남의 성을 따라 바꾼 것입니다. 모리스의 후견인 역할도 했다고 하니 그럴만 했겠습니다. 정신병원과 알코올 중독을 고치려고 10번 이상 병원에 입원했는데, 중독을 고치려고 시작한 그림이었습니다. 50대에 미술 수집가와 결혼까지 하여 72세까지 잘 살았습니다. 당시 다른 화가들에 비하면 오래 산 셈입니다. 이분의 그림에 여러 사람이 환호한 것은 파리 구석구석 풍경을 서민적 시선에서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나고야 미술관에는 위트릴로 그림이 모두 세 점 있습니다. 아래 마카데트 거리와 노르빈스 거리 풍경도 함께 보시지요.
마카데트 거리
노르빈스 거리<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88>
Martha Argerich의 앨범 <The Legendary 1965 Recording>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Op. 11>입니다. 오늘은 2015년도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최종 라운드 실황으로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614oSsDS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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