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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l 29.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무녀들 / Bayaderas indias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30 – 무녀들>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지난 1주 동안 일본 나고야 미술관에서 보관 중인 세계 명화를 다섯 점 보고 왔습니다. 나고야에는 아이치현 미술관, 나고야 시립 미술관에 많은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관 중이라 깜짝 놀랐고, 한편 부럽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럴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다시 프라도 미술관으로 돌아와서 프라도 미술관에서 그림을 한점 보도록 하겠습니다. <Bayaderas indias, 1924>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두 여인이 앉아 있습니다. 앞의 여인은 상의를 탈의하고 목에 목걸이를 길게 걸고 있는데, 드러난 가슴 아래까지 내려올 정도로 깁니다. 그녀는 왼 팔을 머리 위에 올리고 오른팔과 오른손으로 내려오는 왼 손가락과 맞대고 있습니다. 눈썹이 붙어 있어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가 생각납니다. 이마에 결혼을 했다는 표시인 빨간 빈디(Bindi)를 하고 있습니다. 눈이 부리부리합니다. 눈썹은 일부러 붙은 것처럼 그렸을까요? 귀에도 길게 장식이 있는 귀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앞의 여인은 짙은 남색 주름치마 위에 빨강 허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뒤에 여인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 앞의 여인이 자신에게 기댈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습니다. 뒤 여인은 치마인지 바지인지 일렬로 점이 박혀있는 갈색 옷을 입고 있는데, 머리에는 노란색 두파타(Dupatta, 머리에 두르는 숄)를 쓰고 있습니다. 뒤 여인은 손에 연닢 모양을 한 부채를 가지고 있는데, 이 부채는 목이 90도 꺾여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뒤 여인도 가슴까지 길게 옷이 파여 있어서 여인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인들이 목에 두르고 있는 긴 목걸이는 인도 여인들의 전통 장식으로 망갈수트라(Mangalsutra)로 보입니다. 결혼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전동 인도 목걸이는 이것 외에도 초커(Choker)와 하람(Haram) 등이 있고 다양한 보석으로 만들어집니다. 


왼쪽에 있는 나무는 플루메리아(Plumeria) 계통의 나무로 보입니다. 따듯한 습한 기후(아열대)에서 흔히 보이는 나무로, 치자꽃처럼 하얀색부터 아주 다양한 색깔의 꽃까지 보여주는 나무입니다. 바닥에는 천으로 되어 있는 카펫이 깔려 있고 여인들의 발 끝에는 약간 주름이 지어져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 그릇에는 바나나와 오렌지 과일이 수북하게 담겨 있습니다. 왼쪽 배경에는 붉은 점박이 커튼이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에두아르도 아게라(Chicharro y Agüera, Eduardo, 1873~1949)는 스페인 마드리드 화가입니다. 여성 초상화를 잘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고, 15세에 산 페르난도 왕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여 국립미술 전시회에서 특별상을 비롯하여 국가 장학금을 받는가 하면, 뮌헨, 벨기에 등의 국제 전시회에서도 전시를 했습니다. 후에 마드리드에서 교수, 공예학교 감찰관, 이사 등의 경력도 쌓게 됩니다. 색과 빛의 사용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분이 그린 <페르세포네>와 <거울 앞에서> 두 점을 더 감상해 보시지요. 



페스세포네는 지옥의 신 하데스가 에로스의 화살을 맞고 본 여인인데,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입니다. 결국 하데스의 아내가 되어 살다가 엄마의 청에 의해 지상에 나오기는 했지만 지옥의 음식 석류씨 몇 개를 먹은 덕에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오가며 살게 됩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풍요로운 봄, 여름과 슬픔의 계절 가을과 겨울이 생겼다네요.  



[보이지 않는 이야기]

바야데라스(Bayadere)는 인도의 사원에서 신을 섬기는 여인들입니다. 건물관리부터 신의 숭배, 의식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무용수로서 역할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gFAiTNWqT8 


바라타나티암(Bharatanatyam)이라는 고전 무용이 이러한 문화, 종교적 요소를 담고 있는 춤, 연극, 음악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인도의 고전 무용 중 가장 오래된 형태입니다. 인도 영화가 가지는 특징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군요. 이러한 사원의 춤을 추는 사람을 데바다시(Devadasi)라고 했는데, 신의 결혼을 상징하는 신의 신부로 여겨졌습니다. 이들은 간소한 옷차림으로 춤을 추었고, 순수와 헌신을 상징했습니다. 인도에서의 예술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신성하게 여겨서 이러한 노출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78>

Louie Armstrong의 앨범 <The Complete Hot Five and Hot Seven Recordings, 2000>에서 <West End Blues, 1928> 들어보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WPCBieS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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