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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Jul 30.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실내 / Interior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31 –실내 Interior>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2024년의 7월도 이제 오늘과 내일, 이틀 남았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다섯 달이 남아 있네요. 분초를 아껴 일하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다섯 달)이 될 것이고, 허투루 쓴다면 시간은 금세 지나 창 밖으로 눈 내리며 방송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소리가 들려올 것입니다. 


오늘 그림은 독특합니다. 호세 마르실라의 <실내, Interior 1917>라는 집안의 풍경화인데, 빛이 들어오는 창문으로 집안은 화려한데, 창문을 등지고 있는 여인의 얼굴은 짙은 어둠으로 그려 놓았으니까요. 작가의 의도였겠지요. 어떤 사연일까요?



[보이는 대로 읽기]

좌우 네 칸씩 유리창문이 있고, 그 앞으로 하얀색 커튼은 얇아서 들어오는 햇빛에 투명한 잠자리 날개처럼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집안의 층고가 매우 높은 집이네요. 왼쪽으로 벽에는 금빛 테두리를 한 바다 풍경 그림이 제일 위에 걸려있고, 그 아래 중심을 맞춰 고급진 경대 및 화장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울은 둥근 금색 테두리, 화장대는 고급진 고동색 나무입니다. 거울 옆으로 양쪽에 둥근 도자기 접시 장식품도 보입니다. 

바닥에는 핑크 빛 카펫이 깔려 있어 방안 분위기가 더욱 아름답고, 벽에는 핑크 빛 그림자가 비치고 있습니다. 



방의 한가운데 하얀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앉아서 손거울을 들고 있습니다. 여인은 두 손으로 손거울을 들고 있는데, 빛을 등져서 얼굴이 어둡게 그려져 있습니다. 약간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손거울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손거울이 똑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든요. 방안 분위기를 따듯한데, 여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걱정이 되네요. 



[화가 이야기]

이 그림을 그린 호세 마르실라(Martí Garcés de Marcilla, José, 1880~1932)는 풍경화와 인테리어 화가로 유명합니다. 동시에 그는 변화사를 겸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벽화가로도 유명합니다. 발렌시아 화가 아벨라 밑에서 처음 미술을 시작했습니다. 견문을 넓히려고 파리와 베니스를 여행했고(1907), 파리에 가서 라 그랑드 쇼미에르 (Achademie de La Grande Chaumiere) 아카데미에서 공부도 했습니다. 1911년 바르셀로나 국제 전시회에서 은메달, 1920년/1922년 스페인 국립 미술 전시회에서 3위와 2위를 비롯하여 여러 국제 전시회(암스테르담, 샌프란시스코)에서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프라도에서 호세 마르실라 그림을 두 점 더 가지고 있습니다. 발코니의 녹색도, 서재의 인상파적 붓질도 아름답습니다. 



<발코니, El balcon, 1922>



<실내, Interior, 1929>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89>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1901~1971)은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음악가로 허스키한 목소리와 트럼펫 연주로 유명합니다.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나 재즈밴드로 경력을 쌓았고, 1920년 중반 시카고와 뉴욕으로 자리를 옮겨 급성장했습니다. Hot Five, Hot Seven, 등의 밴드를 이끌며 재즈 역사상 중요한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어제 들어본 <West End Blues> 그런 명곡이지요. 오늘은 그의 <What a Wonderful World, 1967>입니다. 1967년에 조지 와이스와 밥시엘이 작곡을 해서 사회적 혼란과 인종 갈등에 대해 낙담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유럽에서 큰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영국차트에서 1등을 먼저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qhCQZaH4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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