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주술 / Brujerías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37 – 주술>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시대에 따라 사람들 사이에는 특정한 유형의 유행어가 떠 돕니다. 이를 대중문화 코드, 혹은 대중문화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번졌던 “참새 시리즈”, “최불암 시리즈”, “스님 시리즈”, 등이 있었고, “안습(안구에 습기)”, “뭥미(뭐임)”, “ㅇㄱㄹㅇ(이거레알)”, 등의 줄어든 단어도 유행하였지요. 혼밥, 혼술과 혼행(혼자 여행), 복고와 레트로, 명상과 요가, 밈과 팬덤, 언택트, 메타버스 등이 최근 2000년대 이후 중요한 단어로 꼽히고, 이들은 사회를 대변하는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점, 주술 등도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역술인 30만, 무속인 15만 명 수준이고, 점술 시장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역술인 협회 회장은 추정하고 있습니다(2021년). 영화 시장보다 커졌다는 점술 시장의 성장은 시대의 불안정성을 반영하는 통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림을 고르다 보니 ‘주술(Brujerías, witchcraft, 1912)’이라는 제목이 있어 살펴보겠습니다. 화가는 Garza y Bañuelos, Ciriaco de la입니다. 그림은 작지 않습니다. 175 x 150 (cm). 화가나 그림에 대한 설명은 자료가 적어서 찾기가 매우 어렵네요.
[보이는 대로 읽기]
<주술>이라는 제목처럼 공간은 주술사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머리까지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주술사가 있고, 뭔가를 외치고 있습니다. 주문을 외우고 있나 봅니다. 그 왼쪽에 흰 블라우스에 붉은 조끼, 노란 치마를 입은 젊은 여인이 뭔가에 놀라서 주술사가 이끄는 대로 손을 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앞에는 약품으로 보이는 병과 물방울 모양의 유리병, 그리고 그 유리병에서 길게 대롱이 나와 있어 연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문처럼 보이는 오른편 뒤에서 붉은빛이 비치고 있어 분위기는 매우 스산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 물레 같은 것도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바뇨엘로스 씨리아코(Banuelos Ciriaco 1865~1922)는 주로 종교적 주제와 지역 사회 장면, 삶의 순간을 그린 스페인 화가입니다. 1897년, 1904년, 1906년, 1908년, 1912년 지속적으로 국립 미술 전시회에 참여했으며 1912년도에는 오늘 본 <주술사>라는 작품으로 세 번째 메달을 받게 됩니다.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바뇨엘로스의 다른 그림은 <초록 엽서>입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그림들이 생각나게 하는 장면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주술사의 방에 여러 화학 제품을 담는 병을 묘사한 것은 당시 화학, 연금술 등이 만연했던 것을 대변하는 장면입니다. 유리 공장의 기술은 높아졌고, 제약 및 임상을 위한 여러 제품이 등장하던 시기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95>
P.M. Dawn의 앨범 <Spiritual People, 1995>이 들어봐야 할 앨범에 꼽혔습니다. 1988년 결성된 그룹으로 힙합, R&B, Pop, Soul 등 여러 장르를 결합시킨 스타일로 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노래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Set A Drift On Memory Bliss 1991>
https://www.youtube.com/watch?v=Q5lByFc7HiM
제목이 의미하는 것은 “감정의 바다에 표류하는 듯한 상태”, 혹은 “과거의 기억 속에 잠겨하는 감정적 여행”을 의미합니다. 행복한 기억에 대한 표류는 한 여인과의 사람에 대한 기억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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