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시녀들 / Las Meninas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43 – 시녀들 1>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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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훈련이라 이른 소집에 응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오늘은 그 유명한 그림 <시녀들> 맛만 보겠습니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풀어헤쳐보겠습니다. 이 그림은 조금 오래 머물러 보면 좋을 듯합니다. 지난주, 프라도 미술관의 3대 거장 중 지난주 고야 시리즈로 보았습니다. 이번주는 또 다른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1599~1660)입니다. 여러 은유와 복선과 암시, 그리고 이중 초상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 그림 <시녀들, Las Meninas, 1656>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공주로 보이는 꼬맹이와 그녀를 양쪽으로 둘러싼 두 명의 몸종, 그리고 오른쪽에는 아주 나이 든 몸종과 나이가 아주 어린 여자 아이가 두 명이 더 보입니다. 맨 왼쪽에는 커다란 캔버스로 보이는 틀이 보이고, 그 앞에 붓과 팔레트를 든 화가가 서 있습니다.
첫 번째 열 뒤로 집사로 보이는 남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이들 뒤로 위로 올라가는 계단과 열린 문이 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다 말고 한 남자가 뒤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거울에는 가장 중요한 왕과 왕비로 보이는 사람이 나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그려져 있다기보다 비친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합니다. 이 그림은 과연 “누구를 그린 것”인지에 대하여 이야기가 분분합니다. 과연 화가는 누구를 그린 것일까요? 공주? 화가 자신? 왕과 왕비?
[화가 이야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3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벨라스케스는 세비야 출신입니다. 어려서 재능을 보였고, 11살에 파체코(Francisco Pacheco)의 제자가 되었습니다(1610). 파체코는 당시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였으며, 야망이 있던 벨라스케스는 스승을 장인으로 모십니다. 결혼 당시 벨라스케스는 19살, 신부 후아나 파체코는 15살이었습니다(1618). 두 사람은 두 딸을 낳았지만, 한 명은 어려서 사망했습니다. 후아나는 남편을 잘 보필했고, 남편이 사망하자 불과 8일 만에 사망합니다. 후아나와 그녀의 아버지(파체코)는 벨라스케스가 오늘날 스페인의 중요한 화가로 남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됩니다. 그는 실력과 더불어 장인의 영향력으로 국왕의 궁정화가로 임명됩니다(1623). 겨우 24살의 나이입니다. 그는 왕실 인물 대부분의 초상화를 그렸고, 이로 인하여 명예와 부를 얻게 됩니다. 그는 두 번에 걸쳐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중요 화가들의 작품을 연구하고 영향을 받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벨라스케스의 시녀들(Las Meninas, 1656)은 미술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고 논의되는 작품들 중의 으뜸입니다. 그림의 장소는 마드리드 알카사르 왕자의 방입니다. 논문 작가 안토니오 팔로미노의 묘사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등장하는 하얀 두건의 하인은 여왕의 궁전 하인이라는 것과 오른쪽 나이 든 난쟁이 시녀의 이름은 마리 바르볼라(Mari Bárbola)입니다. <시녀들> 그림에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인물이기도 합니다. 비록 난쟁이 시녀는 왕족이나 귀족보다 낮은 계층에 속했지만, 화가는 이 그림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존엄성이 자태와 얼굴 표정에 드러나도록 묘사하고 있습니다. 당대 스페인 궁정의 복잡한 사회적 맥락이 숨어 있는 이 그림이 점점 더 신비롭게 보이지 않나요? 벨라스케스의 이야기는 내일 계속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98>
기타 리스트 쳇 앳킨스와 레스 폴(Chet Atkins & Les Paul)의 앨범 <체스터와 레스터, Chester & Lester, 1976>가 유명합니다. 오늘은 쳇 앳킨스의 <3 of his very best> 공연 실황입니다. 장인의 연주 실력을 직접 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jwTD89Ry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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