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점심식사 - 벨라스케스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46 – 벨라스케스 6 – 점심식사>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아침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갔습니다. 매일 오전에 글을 쓰면서 선풍기를 틀어 놓아야만 했는데, 오늘 아침은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여름이 가고 있음을 알리는 첫 번째 날이네요. 8월 27일입니다.
스페인의 최고 화가 벨라스케스 그림들 보고 있는데, 오늘은 조금 덜 알려진 그림 보겠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 그렸던 <점심식사 The Lunch, 1617>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세 명의 남자가 식사를 합니다. 테이블에는 세명의 가운데 접시가 있고, 홍합 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왼쪽의 남자는 포크를 손으로 움켜잡고 있고, 가운데 남자는 웃고 있으며, 오른쪽 남자는 엄지를 펴고 최고라는 손동작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 뒤에는 시중을 드는 사람이 서 있는데, 얼굴이 잘 안 그려져 있습니다. 명암을 극대화시켜서 더욱 얼굴이 잘 안 보입니다. 이 사람은 손에 술병을 들고 있습니다. 테이블에는 음식이 변변치 않아 보입니다. 가운데 홍합 그릇 외에 빵 한 덩이, 석류 두 개, 그리고 물컵이 하나 보입니다. 빵을 자르는 칼도 보이는데, 테이블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곧 떨어질 듯합니다.
[화가 이야기]
그림이 그려진 시기는 1617년이니 벨라스케스가 고작 18살에 그렸던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제법 큽니다. 109 x 102 (cm)입니다. 이 그림과 아주 비슷한 그림이 다음 해에 그려졌습니다. <농부의 점심, 1618>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그해 <달걀 프라이를 하는 늙은 여자 1618>도 그렸는데, 모두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공통점은 빛과 어둠을 아주 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의 카라바조 그림을 보는 듯합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잘 살펴보니 그림에서 세 명의 남자들 나이가 왼쪽은 나이 든 노인, 오른쪽은 청장년, 가운데는 소년입니다. 그리고 뒤 배경에 시중을 드는 사람이 아니라 옷이 걸려있는 것이군요. 술병은 소년이 들고 있습니다. 착시 현상이었습니다. 오른쪽 남자의 엄지 척도 좋다는 표현보다는 손가락으로 계산하는 것을 그려 놓은 것으로 해석합니다. 벽에 걸린 것은 흰색 넥밴드, 가죽가방, 그 오른편으로 검도 보입니다. 스페인 세비야 지역의 농가의 식사의 한 장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테네브리즘(Tenebrism, 강한 명암 대비)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나이를 보면 3대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부의 점심> 편에 할아버지에게 술을 따르는 손자, 뭔가 계산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아버지라고 해석하면 딱 좋습니다. 당시 이런 주제는 스페인서 흔하지 않은 그림이었습니다. 주로 종교나 신화를 그렸으니까요. 벨라스케스는 어려서부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화가였음이 분명합니다. <달걀 프라이를 하는 늙은 여자 1618>도 함께 보시지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01>
프리 재즈의 대가 파로아 샌더스(Pharoah Sanders, 1944~2020)의 앨범 <Karma, 1969>에서 한 곡입니다. 무려 32분이 넘는 곡입니다: <The Creator Has A Master Plan>. 파로아 샌더스를 대가의 자리에 올려놓은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Z6lB7FKx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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