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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균 Aug 26. 2024

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마르가리타 공주 초상화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45 – 벨라스케스 5>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삶에 있어서 만남과 헤어짐, 선택과 포기 등은 여러 순간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만약 그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때 그것을 선택했더라면 이라고 가정법을 써 보지만, 이미 삶의 궤적은 그때 선택에 의해 나의 삶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때 선택해서 걸어온 이 방향이 절대 바꿀 수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이전의 선택에서 문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새롭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하고 찾는 노력이 이루어지면 될 일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시시때때로 선택은 주어져 있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의 3대 미술가로 엘 그레코(El Greco, 1541-1614),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1599-1660),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1746-1828)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고야의 그림을 일부 보았고,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지난 금요일까지 4회 보았습니다.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몇 점 더 보고 가겠습니다. 오늘은 여성 초상화 섹션에 있는 그림입니다. <시녀들> 그림에서 예쁜 공주로 등장했던 마르가리타(Infanta Margarita Teresa de Austria) 공주 초상화입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마르가리타 공주가 예쁜 옷으로 치장을 하고 커다란 커튼 아래 서 있습니다. 커튼의 색깔은 붉고 흰색과 음영으로 인한 검은 그림자도 간간이 보입니다. “깊은 색조”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뒤쪽으로 세로로 그려진 벽 앞에도 붉은 커튼이 더 있는 보입니다. 이 색깔은 공주가 입고 있는 커다란 치마와 옷에 색깔이 이어져 있습니다. 배경의 색조와 연극적인 분위기는 인물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공주의 오른손에는 하얗고 얇은 천을, 왼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고귀한 신분과 여성스러움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공주가 입은 화려한 드레스는 스페인 왕실의 상징적 패션입니다. 두꺼운 직물이며 은색, 주홍 색의 줄무늬가 반복적으로 수평과 사선으로 놓아져 있습니다. 옷이 상당히 무거웠을 듯합니다. 


[화가 이야기]

앞에서 소개한 것처럼 벨라스케스는 무려 37년이나 스페인 궁정에서 화가로 일했습니다. 1623년 왕의 초상화를 위해 초청된 이후 바로 궁정화가로 임명되어 사망(1660)까지 일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펠리페 4세를 포함하여 여러 왕족과 귀족의 초상화를 그렸고, 프라도에는 무려 50여 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가 그린 왕족 초상화 중에서 펠리페 4세, 왕자들의 초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아래 그림은 마르가리타 엄마인 마리아나 왕비(Mariana of Austria, 1634~1696)의 15~16세 때의 그림입니다. 펠리페 4세와 결혼 직후에 그려진 것입니다. 마리아나 왕비의 얼굴이 길어서 그런지 마르가리타 공주와 매우 비슷합니다. 



마리아나 왕비는 원래 오스트리아 대공과 결혼이 예약되어 있었으나 정치적 이유로 삼촌인 펠리페 4세와 결혼하게 됩니다(1649). 스페인 왕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1665년 펠리페 4세가 죽고 아들 카를로스 2세(Carlos II)가 미성년으로 왕이 되자 섭정을 하게 됩니다. 아들 카를로스 2세 그림도 함께 보시지요(1660년 경). 




이 카를로스 2세(Carlos II)의 초상은 벨라스케스 그림이 아니라 후안 바우티스타 마르티네스 델 마소(Juan Bautista Martínez del Mazo)가 그린 것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00>

죽들앨천(죽기 전 들어야 할 앨범 1000) 중에 앨버트 아일러(Albert Ayler, 1936~1970)의 앨범이 세 장이나 올라와 있습니다. 금요일 들어본 Spiritual 앨범은 Variation이 심해서 중간에 듣기 불편한 부분도 있었는데, 오늘 하나 더 듣고 가겠습니다. <Live in Greenwich Village: The Complete Impulse Recordings 1998>에 수록된 곡 중에서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1926~1967)을 위한 곡이 있습니다. 이 곡도 역시 variation이 대단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9xcSP-vjJJk 


요즘 해외여행을 하거나, 해외에서 시골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Youtube 콘텐츠를 가끔 봅니다. 지금은 못하는데, 멋지게 살고 있는 풍경이 참 좋아서요. 최근에 본 뉴질랜드 어떤 한국사람들의 모습도 참 좋더군요. 한번 보시지요. 

[뉴질랜드 시골가족�] <유튜브 시작한 진짜 이유> 

https://youtube.com/watch?v=YygDSi-vgw4&si=3v31Rq0ZhEBneLz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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