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아담과 이브 / 루벤스

by 임현균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54 – 루벤스 2, 아담과 이브>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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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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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프라도 미술관에서 루벤스를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그림을 네 점이나 보았습니다. 물론 그림의 시작은 <세 명의 은총, the three graces>로 시작을 했습니다만, 루벤스의 두 번째 아내 헬레나 푸르망의 초상과 누드, 그녀가 등장하는 정원 그림까지 보게 되었네요.


프라도 미술관에는 루벤스 그림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루벤스 이름을 치면 무려 132점이나 뜹니다. 영어로는 Peter Paul Rubens 입니다만 스페인식 표현은 Rubens, Pedro Pablo로 서치 해야 찾아집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을 다섯 점만 골라보면


세 여신 혹은 세명의 은총(The Three Graces)

파리스의 심판(The Judgement of Paris)

동방 박사의 경배(The Adoration of the Magi)

레우키포스의 딸들의 납치(The Rape of the Daughters of Leucippus)

아들을 삼키는 사투르누스(Saturn Devouring His Son)


등입니다. 어제 본 세명의 아름다운 여신들은 아글라이아(Aglaea, 영광), 에우프로시네(Euphrosyne, 환희), 탈리아(Thalia, 번영)를 상징합니다. 이 그림에도 아내의 얼굴이 들어 있다고 학자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고로 꼽히는 다섯 그림에는 들지 못했지만 <아담과 이브>입니다.


아담과 이브.jpg


[보이는 대로 읽기]

<아담과 이브, 1628~29>는 2.4x1.8 (m)의 매우 큰 그림입니다. 보통의 아담과 이브에 등장하는 남녀의 몸과 얼굴보다 성인입니다. 남자도 30~40십대 얼굴과 몸으로 보이고, 여성도 20대 젊은 여성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과를 권하고 있는 악마(뱀)를 어린아이의 얼굴로 그렸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아이의 꼬리가 뱀입니다. 걱정하는 남자의 만류하는 손짓과 홀린 듯한 얼굴이 키 포인트입니다. 나무에는 붉은 앵무새가 앉아있고, 땅에는 예쁜 여우 한 마리가 걱정스러운 듯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화가 이야기]

1628년에는 루벤스가 두 번째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티치아노의 많은 그림을 복사하며 그의 기법을 학습했습니다. 또한 디에고 벨라스케스와 만나 좋은 친구로 거듭납니다. 아담과 이브는 이런 상황에서 만들어진 그림이라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어제도 루벤스가 거대한 작업장을 만들고 대규모로 작업했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그의 작업장에는 세 가지 종류의 그림으로 분류했다지요. 루벤스가 그린 그림, 손과 얼굴만 그린 그림, 그리고 디자인만 하고 감독한 그림으로 나뉜답니다. 대규모 수습생과 학생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습니다. 루벤스는 재미있었겠어요. 혼자 다 하지 않아도, 그의 머릿속 그림이 생각만으로 완성이 되곤 했을 테니 말입니다. 갑자기 가수 조영남의 재판이 왜 떠오르는 것일까요?


그런데 어제 본 <세 명의 은총> 그림과 비교해 보면 뭔가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요?


삼미신.jpg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10>

바흐의 <Sonatas and Partitas for Solo Violin>에서 전곡입니다. 일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소나타는 제시, 전개, 재현부 등 3부 형식으로 주제가 나오고, 통일감이 있는 음악이지요. 파르티타스는 춤곡 모음곡입니다. 솔로 연주이면서 여러 가지 음악이 등장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qaFYeZ6D3o


Julia Fischer(1983~)의 앨범은 아래 링크입니다. 독일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6KPGcxbG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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