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쾌락 / 삼면화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64– 히에로니무스 보쉬>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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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휴일 징검다리를 모두 먹어 버렸네요. 가을이 계절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입니다만, 시월 달력에 걸려있는 붉은 홍시들(휴일 날)이 많아서 더 좋았던 달이기도 합니다.
주변에 전시회 소식이며 연주회며 예술적으로도 풍요로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멀리 있는 예술은 속에 들어가 감상하고, 겉만 보지 말고 조금 더 깊이 있게 파 해쳐 보아야 깊은 맛을 알게 되는 듯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짧은 영상을 보면, 어떤 사람들은 자기주장만 하여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도 제 주장만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그것이 정해진 사회의 룰을 지키고는 있지만 민폐인 경우도 있고, 룰까지 어겨가면서 본인만의 편의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장면은 우리 사회에서 가끔 보이기도 하고, 멀리 해외에서 온 영상이기도 합니다. “정해진 사회의 룰” 수준은 보이지는 않아도 높고 낮음은 분명히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듯합니다. 한 사회의 집단지성은 쉽게 높아지지 않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함께 노력하는 가운데 높아지는 듯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해외를 돌아보면, 우리의 수준은 예전보다 정말 많이 높아졌습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문화적으로도 더 높은 수준의 교양이 집단 지성으로 자리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삼면화 <El jardín de las delicias, 1490~1500> 가운데 토막을 보는 날입니다. 왼쪽이 <창조>, 오른쪽이 <지옥>, 그리고 가운데가 <쾌락>입니다. 월요일에 기쁨과 쾌락의 뉘앙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만, 가운데 그림은 쾌락이라고 해야 오른쪽으로 가는 지옥편에 적절한 단어일 듯합니다.
예전에도 삼면화 그림을 보고 지나가면서 그림 속 내용을 조금씩 살펴보기는 했지만, 이번에 각각의 그림을 따로 보니 화가의 머릿속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쾌락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지옥에서 보였던 <식탐, Gluttony>, <탐욕, Greed>, <색욕, Lust>, <나태, Sloth>, <분노, Wrath>, <시기, Envy>, <교만, Pride>이 매칭되는지 보겠습니다.
[보이는 대로 읽기]
쾌락의 지상은 성인용 놀이동산에 온 듯합니다. 맨 위에는 다양한 분수 쇼를 하는 곳처럼 보입니다. 식탐과 색욕은 분명히 보입니다. 그런데 나태, 분노, 시기, 교만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설명이 없으면 어려워 보입니다.
[화가 이야기]
보쉬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아서 이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후대에 달리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지요. <기억의 지속 1931>에 나오는 눈썹과 얼굴, <새로운 탄생을 바라보는 아이>에서 알 등의 묘사가 보쉬의 그림을 연상하게 합니다. 보쉬는 르네상스 시대에 살면서(1450~1516)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초현실적인 묘사를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가장 널리 드러나 보이는 것이 <색욕>입니다. 많은 패널의 인물들이 벗고 서로 어울리며 괴괴한 구조물에서 쾌락을 즐깁니다. 거대한 열매들이 <식탐>을 의미합니다. <탐욕>은 과일을 거대하게 표현하고 매달리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소유의 표현도 다양합니다. <나태>는 중앙 패널의 인물들이 일상의 노동을 버리고 쾌락을 추구하는데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분노>는 중앙의 무리들이 무리를 지어 전쟁의 대형을 이루는 것에서 유추됩니다. <시기>는 더 큰 과일을 누리는 자들을 바라보는 눈길에서 시기를 유추합니다. 부러워하는 것도 시기입니다.
교만은 쾌락을 즐기면서 자신의 위치를 자랑스러운 자세, 태도를 하는 인물들에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본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이런 추상적 단어를 그림으로 나타낸 다는 것은 대단한 생각과 설계,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번 그려 보실래요? 나태는 어떻게 그려야 휴식(쉼)과 다르게 느껴질까요?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24>
레이디 가가(Lady Gaga)가 부른 노래입니다. 이렇게 항상 우리를 기억해(Always Remember Us This Way). 영화 “A Star is Born(2018)”에 수록된 노래입니다. 네 눈 속에 애리조나의 하늘이 불타고, 당신이 날 보면 난 불타오르고 싶다네. 캘리포니아 금처럼 묻혀있던 내 영혼을 당신이 발견했어요... 작별을 이야기할 때마다 아픕니다... 난 추억이 되고 싶지 않고 난 항상 이렇게 우리를 기억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0FQb3RMf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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