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기 임현균의 그림 이야기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 우측날개

by 임현균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65– 히에로니무스 보쉬>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


가을비가 내리는 월요일 되겠습니다. 우산 챙겨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히에로니무스 보쉬(1450~1516) 그림 조금 더 보겠습니다. 그의 이름은 보쉬, 보스, 보스코 등 많습니다 오늘 그림은 <성 안토니우스의 유혹, The Temptations of Saint Anthony>입니다. 이 그림도 심상치 않네요.


Las tentaciones de San Antonio Abad.jpg



[보이는 대로 읽기]

그림은 세로로 길게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상단에 하늘에는 뚱뚱한 사내가 뒤에 여인을 태우고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길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갑니다. 물고기를 타고 날고 있는데 편해 보입니다. 막대기 끝에는 뭔가 타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그 외에도 신기한 큰 새와 멀리 까마귀 같은 무리도 보입니다.


original_4601.jpg


지상으로 내려오면 마을이 보입니다만, 먼저 보이는 것은 교회 같은 건물 꼭대기에 나무가 많이 꽂혀있고, 거기 새가 목을 매달아 죽어 있습니다. 나무에는 불이 나 있습니다.


목걸려 죽은 새.JPG


교회 건물 밖으로 홍수가 났는지 사람이 떠내려가고 죽고 있는데 물에서는 불을 뿜는 용이 칼과 방패를 든 소년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곽에 수많은 병사들이 창을 들고 전쟁을 하고 있는 듯보입니다.


용과 싸우는 소년.JPG


그 아래 누워있는 뿔이 달린 악마 같은 형체에게 병에서 뭔가 그릇으로 액체를 따라주고 있는 노파가 보입니다. 머리 위에 할로 같기도 한 꽃잎 형상이 보입니다. 그리고 나무속에서 여인이 누드로 부끄러운 듯 중요부위를 손으로 가리고 눈을 감은 채 나무 밖에 있는 검은 옷의 남자를 유혹합니다. 제목을 보아서 유추하기 쉽습니다. 남자는 성서를 읽고 있는 듯합니다. 겉옷 밖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하단 주제.JPG


그 사람 발 밑으로 식탁이 있는데, 트럼펫을 부는 남자, 둥근 도자기에 왼발이 낀 남자, 목에는 칼이, 왼팔에는 동물 머리뿔이 관통된 남자가 오른손에는 여전히 칼을 들고 탁자를 받치고 있습니다. 식탁으로 보이는데, 동물도 검은 형태로 한 마리 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사람 머리 모양의 몸통이 칼에 찔려 피를 흘리는데, 붉은 보자기로 싸여 있습니다. 얼굴에 다리가 직접 달려 있고, 보자기 사이로 눈도 보입니다.


그 아래 병사들.JPG


[화가 이야기]

히에로니무스 보스는 상상력이 뛰어난 인물로 보입니다. 물고기를 타고 다니는 사람, 몸통을 얼굴로 상상했습니다. 15~16세기 네덜란드 플랑드르 화풍이 매끈한 표면을 가진 특성에 비해 보스의 그림은 거친 표면을 가집니다. 플랑드르 화풍에서 그림이 인간에 의한 것임을 숨기려는 의도로 매끈한 표면을 가졌는데 보스는 오히려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오늘 본 <성 안토니오의 유혹>도 <쾌락의 동산>과 더불어 그의 대표작입니다.


[보이지 않는 이야기]

이 그림 역시 3 면화 그림의 가장 우측 날개입니다. 왼쪽 날개와 가운데 그림은 내일과 모레 이어서 보겠습니다.


이 삼부작의 기저에는 우주의 네 가지 원소(물, 불, 공기, 흙)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보쉬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괴물, 거짓 아름다움이 악과 악마로 나타남, 정의로운 인간과 유혹 등이 보입니다. 거짓 아름다움에는 아름다움을 가장한 괴물이 섞여 있습니다. 벌거벗은 영성은 사치, 오른쪽 붉은 천에 싸인 이상한 모양은 인류의 무모함을 상징합니다. 항아리에 발이 낀 것은 성행위를 암시한다네요. 빵과 포도 항아리, 식탁에는 이미 악마가 지탱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물고기는 종종 그리스도를, 뚱뚱한 사내와 여인은 사치와 풍요, 쾌락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내일 다른 면들을 보면서 전체를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물고기를 타고 가는 사내와 여인은 새삼 신선합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26>

돈 맥클린(Don McLean)의 빈센트(Vincent)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HnRfhDmrk&list=PLnNuyCn1cgz9Vlhj_iwoKsx7yuqdNUqbe&index=7


별이 빛나는 밤, 팔레트에 파랑과 회색을 칠하고 여름날 밖을 보시지요. 영혼의 어둠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눈으로 언덕 위 그림자, 수선화와 나무를 그려봅시다. 산들바람과 겨울 추위를 붙잡아다 눈 내린 리넨 화폭 위에 세상을 담아보지요.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제정신이기 위해 얼마나 고뇌했고, 그들을 해방시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제 가사의 색깔을 알게 되어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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