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 추락하는 풍경 / Landscape with the Fall
<무시기 시즌4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탐방 71– 피터 브뤼헐 2>
그림 출처: https://www.museodelprado.es/ (프라도 미술관), 위키 백과 등
無작정
始작한
그림이야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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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피터 브뤼헐의 그림 <이카루스가 추락하는 풍경> 보았습니다. 이카루스는 솜씨 좋은 아버지 덕분에 크레타섬에 갇힙니다. 아버지 다이달로스(Daedalus)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수 있는 미로를 왕에게 만들어준 장인(craftman)이지요.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던 장인이 섬에 갇혔다고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요. 예상으로는 배를 만들어 섬을 탈출했을 것이었는데, 그는 새를 흉내 냈습니다.
사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다이달로스는 조카를 죽인 살인자였습니다. 어린 조카가 뱀의 이빨을 보고 톱을 만들고, 갈라진 나뭇가지에서 컴퍼스를 발명하자 질투로 절벽에서 밀어 죽게 합니다. 그 벌로 사형 대신 크레타 섬으로 유배를 가게 된 것입니다. 섬에 갔던 다이달로스는 그가 가진 여러 기술 덕분에 환대를 받습니다. 왕에게는 새 왕궁을 지어 주었고, 포세이돈의 저주에 걸려 소에게 사랑에 빠졌던 왕비에게는 나무로 소를 만들어 소와 사랑을 하게 해 주었지요. 세상의 일은 모두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왕비에게서는 미노타우로스가 생겨납니다. 미노타우로스의 이름은 미노스(minos)+소(타우로스, tauros)입니다. 미노타우로스는 자라서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국 다이달로스의 미로에 갇히게 되지요. 이 대목에서 미노타우로스의 등장은 여러 상황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소가 아니라 인간이었다는 이야기부터, 지진이었다는 추측도 있는데 제일 흥미로운 해석은 왕권 교체 주기가 8년이었고, 미노스 왕이 왕권을 내주어야 했는데 규칙을 어기고 폭군이 된 것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욕심을 과하게 내면 끝이 좋지 않게 됩니다.
이카루스와 다이달로스의 추락과 관련된 그림이 여럿입니다. 제이콥 피터 고이(1610~1660)가 그린 그림 스타일이 일반적이지요. 이카루스가 떨어지고 난 뒤 슬퍼하는 님프들 그림도 멋집니다: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Lament for Icarus, 허버트 제임스 드레이퍼, 1863~1920).
그런데 저는 다이달로스가 출발하기 전 이카루스의 몸에 날개를 정성껏 붙여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다이달로스와 함께 있는 이카루스의 자화상, 앤서니 반 다익, 1599~1641). 세상의 모든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과 아버지의 정성은 별일 아닌 듯 무심하고 자만하는 아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그렇습니다.
어제 본 그림에서 이상한 점을 고르라면 저는 농부의 복장을 꼽겠습니다. 보통 농부는 일하는 복장이어야 하는데 왜 이렇게 차려입고 있을까요? 브뤼헐의 그림에서 복장은 중요합니다. 이 밭의 주인농부는 잘 사는 중산층 농부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여유 있는 농부임을 보여주는, 자부심과 성실함을 반영하고 있는 복장이라는 해석입니다. 브뤼헐의 회화 중에서 중요한 특징이 비극의 사건을 평범한 일상과 함께 그린다는 점입니다. ‘이카루스의 추락’이라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 벌어져도 깔끔한 옷을 입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농부의 지속되는 평범한 일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카루스가 떨어지고 있지만, 일상은 계속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숲에서 큰 나무가 쓰러지면 큰 소리가 나겠지만, 숲 밖에서는 들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그랬듯이, 숲에서는 큰 나무는 때가 되면 운명처럼 쓰러집니다. 다만 아무도 다치지 않으면 됩니다. 마치 이카루스가 떨어지는 풍경에서 누구도 방해받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무시기 사랑방: 죽기 전 들어 보아야 할 앨범 1000 - 132>
지인이 추천해 준 노래입니다. 톰 워커(Tom Walker, 1991)의 < Leave a Light On>는 중독으로 위기에 처한 친구를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두 번째로 네가 혼자라고 말했을 때 너의 혈관에 흐르는 문제를 느낄 수 있었지...... 놓지 말고 붙잡아, 멀리 언덕에 집이 있어. 등대처럼 인도하는 너가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야. 불을 켜 놓을게, 등대처럼 인도할게. 우리 모두는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 괜찮아. 난 마약으로 또 친구를 잃고 싶지는 않아. 낙심하지 말고 돌아오기를 바래.
https://www.youtube.com/watch?v=2fIDOo3Xk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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