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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글 Nov 11. 2023

너에게 쓰는 편지 24

엄마 몫까지!

어제

야식을 먹는 네 옆에서

수능시뮬레이터 영상을 함께 봤어

마치 시험장에 내가 가있는 듯 하더라.


너무 오래 되어서 학력고사(수능도 아니고.... 

학력고사를 봤던 너의 엄마는 엄청 오래된 사람 같다~~) 보던 날이

잘 기억도 안나.

시험 보고

횟집을 갔던 것 같은데, 시험도 잘 못 봐놓곤 말이야.


그렇게 학교도 떨어지고

전문대는 안가겠다고 원서도 안 넣고

재수하겠다고 설치다가

여차저차 취업을 하고

서른살, 

늦깍이로 입학을 하고 배불러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졸업을 하고



요즘,

열심히 하는 너를 너무나 기특하게 보고있는

외할머니를 보고 있자면

딸 대신 손녀가 기쁨을 주고 있구나 싶어

울엄마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네가 고맙기도 하고 그래.


고맙다 딸~


책상위에 쌓인 지인들의 수능응원 선물과

너를 위해 기도해주는 분들

너의 노력이 다 모여서

부디 실수없이 실력발휘를 하기를 바래.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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