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 생리 유도
난임일기|7/11 금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 7시 – 프레다정 1mg 4알, 프로베라정 1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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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유도를 위한 첫 단계로
경구 호르몬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을 땐,
사실 겁이 잔뜩 났드랬다.
이십대 초, 피임약을 처음 먹었을 때의 기억이 자꾸 떠올랐다.
그때처럼 속이 울렁거리면 어쩌지?
유방통은 물론이고,
나를 꽤나 힘들게 했던 편두통까지
다시 찾아오면 어떡하지…
괜히 옛 기억을 꺼내며
혼자 긴장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어느새 복용 2주가 훌쩍 넘은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
오잉?
이 정도면 매달 먹을 수도 있겠는걸?
의아할 정도로 신기하다.
왜 이렇게 다른 걸까?
곰곰이 생각해봤다.
혹시… 요즘의 식습관 덕분일까?
밀가루를 끊은 지 어느덧 한 달.
글루텐프리를 실천하며
몸 전체가 조금씩 정돈되어가는 걸 느낀다.
그래서 그런 걸까?
몸이 이전보다 훨씬
템퍼 역할을 잘 해주는 걸까?
정말이지, 이 정도면
드라마틱한 변화라고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