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그대와 나, 부부에서 ‘팀’으로

챕터 1. 생리 유도

by 주아


난임일기|7/13 일요일


오늘의 복용

• 오전 7시 – 프레다정 1mg 4알, 프로베라정 1알




호르몬 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먹어야 하기에, 늦잠을 자버린 아침이면 그대가 조용히 다가와, 손수 약과 물을 건넨다.


연애할 때도 그랬고,

결혼하고 나서도 변함없이.

그리고 지금, 우리가 아이를 준비하는 이 시점까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린 정말 ‘한 팀’이구나.


결혼 8년 차,

아이를 갖겠다고 결심한 후

그대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더 단단해졌음을 느낀다. 정착된다는 느낌.

내 마음이 머물 자리를 찾은 듯한 그런 감정.


나는 늘 개인주의적이고 독립적인 사람이었기에,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는 삶은 익숙하지도, 쉬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또 한 번 사랑의 감정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


다행히 책임감 하나로 여기까지 잘 버텨온 결혼 생활이 이젠 마음까지 함께 닿아가는 것처럼 ‘부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참 다행스럽다.


#철부지아내

#어린신부

#그대미안하고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