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시험관 시술 한달, 레코벨 주사 마무리

챕터 2. 과배란 유도

by 주아

난임일기|7/27 일요일


오늘의 미션

오전 7시

 – 레코벨 주사

오전 & 오후 식후

 – 엠시톨-D 1포씩 (하루 총 2포)

밤 10시

 – 레나라정 2알



날이 덥다. 많이 덥다.

화창한 하늘을 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막상 문밖을 나서면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 막힌다.


오늘은 첫 주사 숙제였던 레코벨의 마지막 날. 다행히 이번 한 주는 특별한 통증도, 눈에 띄는 부작용도 없이 잘 지나갔다.


주사는 오른쪽·왼쪽을 번갈아 가며 놓는다. 특히 혈관이 많은 배꼽 주변은 피해 놓고, 주사 부위는 문지르지 않는다. 살짝 눌러두었다 떼는 것만으로도 멍이 드는 걸 막을 수 있으니까. 그 작은 멍 하나가 생활 속 불편함이 될 수 있다.


시험관 과정을 기록한 난임일기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아직 첫 시도지만, 벌써부터 마음은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의사 선생님은 ‘주아님 몸 상태면 길게 보지 말고 3번 안에 결과를 보자’ 고 하셨다.

나도 꼭 그랬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그대와 나,

시대를 잘 타고나서 이런 기회를 얻은 것.

불과 몇십 년 전이었다면,

아이라는 존재는 우리부부에게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었겠지.

주님께서 돌봐주고 계심을 믿는다.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그 안에는 분명 뜻이 있으리라.


그리고 그것이 인생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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