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울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울 수 없는 시간을 지나왔던 것뿐이었다.
감정을 숨기고, 느끼지 않는 척하고, 무표정 속에 마음을 묻고 살았던 날들.
그건 우리가 단단해서가 아니라, 부서질까 봐 조용히 웅크린 시간들이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느끼기 시작한 사람의 기록이다.
한 사람의 감정이 돌아왔고, 한 사람은 다시 울 줄 알게 되었고,
또 한 사람은 타인의 울음을 귀 기울일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을 회복한다는 건 거창한 일이 아니다.
아주 작은 반응을 허락하는 일, 그 조용한 시작.
그건 어쩌면,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믿는 일인지도 모른다.
감정을 잃어버린 시대에도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의 눈물 같은 문장을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나는, 울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
그리고 당신도, 괜찮다면 그렇게 살아도 된다.
< 울지 않는 사람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