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분노였다.
너무 말이 안 되는 세상이라,
한 문장으로 누군가의 뺨을 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아빠, 배고파”라고 말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세상은 때리는 말보다
밥 해주는 사람이 바꾼다.
그래서 프라이팬을 들었다.
그리고 웃기기로 했다.
울지 않고, 지르지 않고,
웃다가 어깨 툭 치며 "그치?" 하는 글.
이 글들은
지극히 소소한 풍자이자
묘하게 깊은 고백이다.
어느 월요일,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아 맞다,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하고 웃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웃음이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은 살아 있고,
냉장고는 비어 있고,
나는 오늘도, 밥을 한다.
그리고 그 틈에,
풍자 한 조각을 구워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