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교육! 왜 우리는 빈손인가? (2)

문해력을 읽다

by 오글샘

지금 우리는

약상자의 빼곡한 글자를 보며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던가?

새로 산 기계의 사용 설명서를 보며 막연했던 적이 있던가?

-한국은 문맹률 자체는 낮지만 문해력은 평균 이하이다.
-한국은 노년층과 청년층의 문해력 차이가 가장 큰 나라이다.
-한국의 16-24세층의 역량은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한국은 문해력이 가장 급속히 떨어지는 나라이다.
*출처: <OECD 성인역량조사결과에 나타난 세대 간 문해력의 차이>2015 황혜진 건국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논문

우리 학령기 10여년 동안 이어진 독서교육의 현주소이다. 한국의 청년층은 문해력이 세계 최상위 수준인데 비해 노년층은 세계 최저 그룹에 속한다. 영수증, 열차시간표, 구직원서, 지도, 약 설명서 등의 그림이나 도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우리는 아마도 부모님들의 약 설명서나 기차표를 끊어 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 나의 노년은?


문해력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문해력이란 글로써 소통하는 능력이다.

처음에는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다가 최근에 와서는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최근에는 세부적으로 문해력의 유형을 나누어 인식하기 시작했다. 기초문해력은 짧은 글을 읽고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쓸 수 있는 정도의 기초적 수준의 읽기, 쓰기 능력이다. 기능문해력은 추론, 분석, 비판, 해석 등의 사고력을 요하는 읽기, 쓰기 능력이다.

문해력이 상승하면 독해력도 학습력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성공적인 기초 문해는 국어 학습 및 다른 교과 학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문해력의 차이는 삶의 질 차이

문해력은 사용 매체와 소통 방식, 사회적 참여 정도 등을 결정하는데 관여하는 요인이다. 문해력은 필자와 대화를 나누며 자아 의식을 갖게 되고, 줄로 된 글을 읽으면서 비판적, 논리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인지적 기술이다. 단순하게 문장 수준의 독해를 넘어 생생하게 시각화로 이미지화되고, 기존의 자신의 생각과의 연결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가 엮이듯이 메시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문명 자체가 인쇄된 텍스트를 읽고 쓸 수 있는 문해력의 산물


문해력의 수준과 질은 사유방식, 소통 방식, 인성 구조 등으로 결정한다. 문해력은 선호하는 매체와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온작품 깊게 읽기로 키우는 문해력

우리는 학창시절 많은 것들을 배웠다. 여러 교과와 그 속의 단원들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고 배웠다. 그렇고 많이 배우고,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어도 나에게 변화가 없고, 내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

읽음과 배움은 다르다. 교사의 가르침과 학생의 배움이 다르듯이

스스로 얻은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것이 될 수 없고, 아무리 배웠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 자신의 스토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내면화과정과 실천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가 되는 것! 그때 우리는 변화하는 의식 수준을 느끼게 된다. 읽고 스치는 과정을 통해서는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가 없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읽는 게 중요하고, 좋은 책을 깊이 있게 읽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전 04화독서교육! 왜 우리는 빈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