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결정적 시기

초등학교 문해력 독서

by 오글샘

공부 때문에 늘 걱정이시지요? 시대가 변해도 항상 공부는 부모의 최대 관심사이자 걱정거리인 것 같습니다. 자녀가 태어나면서부터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벌어지는 차이를 보며 늘 고민을 했습니다. 수년간 교육계에 종사하며 얻은 잠정적인 결론은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기나 중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지만, 그 결정적인 시기를 놓쳐버리면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 크더군요.


예를 들어 제 경험상 수학에서는 2학년과 5학년이라고 봅니다. 2학년은 덧셈, 뺄셈, 곱셈 연산의 기초가 쌓이는 시기에요. 그 시기를 놓치면 그 이후 학년의 수학 시간에 치러야 할 댓가가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5학년은 방정식의 기초가 쌓이는 시기이지요. 수학이 힘들다고 많이 놓치는 아이들이 나오는 시기이더라구요. 이 시기 또한 놓쳐버리면 중학교까지 연계되는 기초가 미치는 댓가는 어마어마합니다. 수학교과는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요. 사실 국어는 학원에 잘 보내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한글을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늘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간과하는 속에 학습 부진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모든 교과는 한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산만 잘 해도 잘할 것 같은 수학도 한 단계 더 나아가면 한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1학년을 5년 동안 담임을 했어요. 1학년 담임 시절 입학하는 아이들이 덧셈 뺄셈은 다 잘하고 옵니다. 심지어 연산 학습지로 곱셈까지 할 수 있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 교과서는 숫자만으로 되어 있지 않아요. 문제는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이지요.

‘( )에 답을 쓰시오.’ 하고 제시하면 실제로 문제 속의 빈칸에 숫자를 아무렇게도 쓰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문제 해독이 안되는 겁니다. 이건 아주 단순한 예입니다만, 좀 더 이해를 요구하는 문장제 문제들 자체를 읽기 힘들어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읽을 수는 있지만, 몇 명은 들고 나옵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라고 물어봅니다. 낱말 한 두 개를 묻는 게 아니라 전혀 해독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거는 이런 거는 묻는 문제야라고 설명해주고, 구어체로 너 친구가 몇 개 더 줬어~~~ 등등으로 이야기 해주면, 바로 아~~ 합니다. 이런 경우 교과 학습이 무슨 효과가 있을런지요.


필요한 건 문해력아닐까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느냐구요? 물론 가르칩니다. 읽기도 쓰기도 모두 가르치지요.

우리가 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 단어 외우기 했던 거 기억하나요? 정말 단어 많이 외웠지요. 매일 단어양을 정해놓고 외우기도 했지요. 학교에서 외운 게 다 내 실력이 되었나요?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어휘 학습도 하고, 국어사전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어휘를 일상생활에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게 어휘 능력입니다. 단지 수업 시간에 배웠다고 해서 나의 배움으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가르침과 배움이 다른 게 그런 이유이지요. 실제로 제가 가르친 다문화 학생은 그림책을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구어체의 노출량이 작다보니 잘 알 것 같은 낱말을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며 물어올 때가 있습니다. 평상시 노출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학교 수업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코로나 시기 집공부의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읽기도 쓰기도 모두 잡는 문해력 독서 루틴을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초등학교 시기는 읽기와 쓰기에 중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