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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b Sep 07. 2023

블록체인 Block Chain

Chapter 2. 4차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

 더 편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블록체인Block Chain’이 인터넷 혁명을 불러일으키며 4차산업혁명의 총아로 떠올랐다. 미래학자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블랙체인이 세상을 바꿀 신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Block Chain은 말 그대로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거대한 모둠이다.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급부상한 블록체인은 IoT와 결합해 ‘만물萬物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IoE)으로까지 불린다.

블록체인과 관련한 대표적 사례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다. 비트코인(암호화폐)은 디지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을 합친 말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프로그래머가 2009년 1월 처음 개발했다. 빠르게 진전되는 온라인 추세에 맞춰 갈수록 기능이 떨어지는 달러·엔·원화 등과 같은 기존 화폐를 대신할 새로운 화폐를 만들겠다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일본인을 연상하는 가명으로 인해 일본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 실체는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의 미래' 책 표지.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장부’ 또는 ‘분산 거래장부(Distributed Ledgers)’로도 불린다. 거래장부를 공개하고 분산해 관리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블록체인 기술에서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긴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내역이 담긴 블록이 형성되는 것. 이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와 공유하게 된다. 참여자들은 저마다 해당 거래의 타당성 여부를 확인한다. 여기서 승인된 블록만이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되면서 송금이 이루어진다.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고도 거래 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 블록체인의 근간이다.


참여자가 최근 거래 내역을 적어 넣으면 거래장부가 새로 만들어진다. 이 새로 만들어진 거래장부를 다시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가 나눠 가져간다. 이런 작업을 10분에 한 번씩 반복한다. 이처럼 10분에 한 번씩 만들어진 거래 내역 묶음을 ‘블록Block’이라고 한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블록이 모인 거래장부 전체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2017년 말께 정부의 규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자연스레 불타올랐던 비트코인 채굴(PoW·Proof of Work) 열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다 최근 다시 비트코인(BTC) 바람이 강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정보를 제공하는 ‘Upbit’에 따르면 2023년 8월 27일 현재 원화 기준 3539만2000원이었다. 그러다 9월 7일 오전 11시 현재 35,020,000원에서 소폭 반등을 계속하고 있다. 8월 27일 이후 11일 만에 약 37만 원이 빠진 상태로, 코인가격은 원만한 하강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23년 9월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인가격표. <출처 = Upbit>

     

최근 한 국회의원이 국회 회의 도중에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 작업을 한 것이 언론으로 전해지면서 정치권이 시끌시끌했다. 비트코인 규제 언급이 나온 것은 해킹으로 인한 온라인시장 혼란과 함께 과열 현상이 일었기 때문. 블록체인이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거래장부의 특징이 말해주듯 사실상 블록체인 기술면에 있어서는 해킹이 절대 먹히지 않는다. 메인 서버 한 곳에 몰리는 집중장부라면 해킹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많은 분산정부가 존재하는 블록체인에서는 한두 곳 블록에 대한 해킹이 시도됐다 하더라도 대다수의 블록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국제금융거래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매우 광범위한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블록체인의 미래> 저자 오키나 유리(야나가와 노리유키 등 3인 공저)는 “블록체인은 현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지금까지의 비즈니스 시스템을 크게 변화시키는 사회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의 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됐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에 관련된 다수의 책들이 나와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블록체인이 담당할 영역은 실로 다양하다.

   

■ 예상되는 블록체인 영역


나만의 은행이 생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거래 외에도 개인간의 금융거래는 물론 증권거래와 국제간 송금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본인인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P2P(Peer to peer) 거래방식이기 때문이다.

P2P(또는 PtoP)란 인터넷에서 사용자끼리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이다. P2P 네트워크는 일대일이 아니라 수많은 사용자가 거미줄처럼 서로 물고 물린 네트워크를 일컫는다. 모든 참여자가 공급자인 동시에 수요자가 되는 형태이다. 그러므로 수수료도 거의 들지 않아 매우 경제적이다.

대출기록이 블록체인화 하면서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진다. 현재의 과다한 가계부채 위험을 방지할 수도 있다. 또 전국의 은행 데이터통신 시스템이 블록체인으로 이행된다. 모든 금융거래는 블록체인을 통해 24시간 365일 운영된다. 소액결제가 즉시 이루어지고 실시간 즉시총액결제가 실현된다.

즉시총액결제(RTGS·Real Time Gross Settlement)란 어음교환·타행환·CD거래 등과 같이 특정한 금융거래를 수행할 목적으로 다수의 금융기관이 사전에 약정한 거래규칙에 따라 각종 결제업무를 수행하는 운영시설을 말한다. 결제방식에 따라 즉시총액 및 차액결제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전자투표 세상이 열린다


모든 선거에서 전자투표가 가능해진다. 해킹의 위험도 없고 선거에 관련된 데이터(투표율 등)에 대한 조작이 불가능해 투·개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사법제도가 혁신된다


모든 국민에게 정부 인증 ID가 발급되어 빅데이터로 활용된다. 가칭 ‘국민ID’가 발급되면 지금의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카드 신분증은 없어진다. 금융거래 및 물품구매 등에 사용하는 각종 신용카드도 국민ID로 대체된다. 검찰 및 경찰의 수사에 이 국민ID가 활용돼 범죄수사가 신속 정확해진다.

특히 국민ID를 활용하는 e-폴리스 도입으로 경찰은 범죄검거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교통사고 및 범죄예방에도 크게 기여한다. 또 범죄자들의 거짓말을 탐지하는 지능로봇이 등장, 범죄사실을 정확하게 밝혀내고 수사기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재판에서는 블록체인 상의 공소(범죄)사실 분석시스템 및 빅데이터 활용으로 재판기간이 단축되고, 양형의 표준화가 실현된다.

     

종이문서가 사라진다


전자문서와 이력관리 시스템의 보안 강화로 정부 등 공공기관의 모든 문서가 전자문서로 대체된다. 개인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계약서 또한 전자문서로 이루어진다.

     

축산물·농산물 등 식품에 대한 이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소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물론 모든 먹거리의 이력관리 시스템이 확보된다. 거래 또한 생산자-소비자간 온라인 직거래가 일반화 된다.     


모든 생필품의 직구가 이루어진다 


상품구매는 물론 통관서비스까지 블록체인으로 해결하게 된다.     


부동산거래 등이 스마트계약으로 이루어진다


부동산거래 등에 있어 종이계약서가 없어지고 스마트계약으로 대체된다. 전월세 문제 역시 부동산소개소를 거치지 않고 임대인과 임차인의 직거래로 성사된다. 2022년 불거진 전세사기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청년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청년창업지원자금 및 취업수당 신청 등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워킹맘의 육아고민을 해결한다


블록체인은 인구절벽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워킹맘은 가칭 ‘육아돌보미 블록’의 매칭을 통해 육아돌보미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노인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지역(동)단위 가칭 ‘어르신블록’에 등록하여 육아돌보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워킹맘-어르신 육아돌보미 매칭매니저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여행·레저·공연관람 등 모든 문화활동이 블록체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공연·전시회·영화 관람권 및 야구경기 등 스포츠 관람권 구매가 블록체인을 통해 한방에 해결되고 항공권·기차 및 버스 탑승권 등도 블록체인으로 거래된다.           


공유경제가 이루어진다


블록체인의 특징은 정보 등을 공유하는 데 있다.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의류·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와 주택 등 모든 재화를 공유할 수 있다. 참여자는 자신이 쓰지 않고 놓아두고 있는 의류나 생필품을 서로 교환하거나 저렴하게 매매할 수도 있다.

자동차도 자신이 장기간 해외여행 등으로 운행하지 않고 놔둬야 할 경우 이를 필요로 한 사람에게 대여할 수 있고, 주택도 마찬가지이다.     


서적의 인세와 음원도 블록체인으로 제공된다 


저서와 음원에 대한 저작권료는 블록체인을 통해 결제된다.     


e-Health가 실현된다


모든 의료정보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집약하여 의료 보험료 산출 등에 활용한다. 건강모니터링 및 체온과 혈압 등을 체크할 수 있는 IoT기기(디바이스)와 연계한 원격진료가 일반화 된다. 국민ID로 인터넷 예약진료에서부터 처방 등이 한꺼번에 이루어져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전기거래 자유시장이 등장한다


태양광발전 등으로 지금과 같은 독점(한전)적 전기시장이 자취를 감추고 블록체인을 통한 개인간 거래로 전환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생산은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자가발전형태로 이루어진다.     


블록체인을 통한 전자정부가 탄생한다

     대통령 직속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로고.                <출처 =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누리집> 


화폐를 비롯한 법률제도·정치·사회보장 등 모든 국가적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구축된다. 이럴 경우 공무원의 수가 반감되는 등 말 그대로 작은 정부가 실현된다. 현 윤석열 정부가 설치,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전자정부 실현을 위한 실무 기관이라 할 수 있다.      





탈세가 사라진다


개인이든, 법인(기업)이든 모든 거래가 IoT와 블록체인 기반위에서 행해지므로 원천적으로 탈세를 할 수 없게 된다. 지금과 같은 복잡다기한 세금체계가 단순화 되고, 세금징수율은 대폭 증가한다. 과세신고를 따로 할 필요도 없다.

     

간접정치에서 직접정치로 전환된다


지금처럼 국회의원을 뽑아 국정을 대신하게 하는 간접민주주의 정치가 사라지고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된다. 국민발안이나 국민소환제가 전자투표로 손쉽게 이루어지므로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의 고질적인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한다. 법제정에서부터 안건 의결 등 모든 정치 행위가 블록체인 기반 위에서 국민의 개인 의사에 따라 행해진다. 정부 각 부서의 행정집행은 시시각각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실현된다.     


교육혁신이 이루어진다


교육에 있어서는 지금과 같은 고전적 학제와 교과목, 커리큘럼 등이 사라지고 4차산업혁명에 걸맞은 e-스쿨 시스템으로 전환된다. 국민ID가 교육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학교-학생-학부모가 블록체인 상의 플랫폼을 통해 모든 정보를 공유, 학생에 대한 효율적 지도 및 관리가 이루어진다. 지금의 학교는 사라지고 블록체인 기반의 학교에서 소규모 집단 교육이 일반화 된다. 또는 재택교육이나 개인 스스로의 학습과 학력검증으로 소정의 학력(초-중-고-대)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모든 학력증명은 국민ID가 대신한다.

<이상 예상되는 블록체인 영역은 블록체인의 미래’(오키나 유리 외 공저·이현욱 옮김내용을 참조하여 필자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것임     


■ 블록체인 관련 직업                    


△국민ID 개발자                                      △각종 블록체인 SW플랫폼 개발자

△블록체인 운용 컨설턴트                         △블록체인 큐레이터

△블록체인 마스터                                   △블록체인 광고기획자

△블록체인 콘텐츠 기획자                         △전자투표시스템 개발 및 운영 전문가

△전자문서 발급(처리) 대행업                    △육아-돌보미 매칭 매니저

△국민발안 및 소환안 작성 전문가              △범죄사실분석 시스템 개발자

△재판양형 표준화 소프트웨어 개발자         △e-스쿨 커리큘럼 기획 및 개발자

△e-스쿨 플랫폼 및 SW개발자                   △거짓말 탐지 지능로봇 및 SW개발자

△엑스로드X-Road(블록체인에 분산된 DB연계) 시스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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