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4차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
스마트 홈Smart home은 가전제품(TV·에어컨·냉장고 등)을 비롯해 에너지 소비장치(수도·전기·냉난방 등), 보안기기(도어록·감시카메라 등) 등 다양한 분야의 모든 것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이 스마트 홈은 지금 아파트 등에서 응용되고 있는 홈 오토시스템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스마트 홈은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는 로봇을 조종하는 등 매우 유능한 집사 또는 비서 한 사람을 두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낙원과도 같은 가정에서 일상을 즐기는 세상이 멀지 않았다.
2023년 9월 현재, LG가 보급하고 있는 앱 ‘LG ThinQ씽큐’가 스마트 홈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앱 LG 씽큐로 언제 어디서나 가전제품은 물론, 집안 곳곳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씽큐는 에어컨이나 공기정화기 등의 필터 교체를 알려주는 등 사용자가 모르는 것까지 모든 정보를 먼저 알아서 준비하고 딱 맞추어 알려 준다.
씽큐로 쇼핑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알려주고, 바로 구매까지 해 준다. 앱 하나로 모든 가전품에 대한 간편한 컨트롤은 물론 똑똑한 케어와 스마트한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세상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LG ThinQ는 원래 ‘LG V40 ThinQ’라는 스마트폰 이름이다. 2018년 LG전자가 설계하고 제조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LG V 시리즈의 4번째 메인 모델이자 2018년형 모델이다.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되어 ‘ThinQ’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가전 라이벌 삼성과 LG가 ‘가전 제어 앱 공유’를 협약함으로써 스마트 홈 세상은 보다 빠르고, 더 광범위하게 열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보도(2023. 8. 29.)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연내 양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LG ‘씽큐ThinQ’와 삼성 ‘스마트 싱스Things’가 스마트 홈 동맹을 갖고 각각 상대 회사 가전을 연동해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삼성과 LG는 가전 제어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 관리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 싱스와 LG전자의 씽큐로 각각 다른 회사의 TV·냉장고 등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고 뉴스1은 전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각 제품의 브랜드가 모두 다름으로써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운영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3월 IoT 및 스마트 홈 관련 가전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IoT 가전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건설사와 협력, 1만 세대 이상 공동주택에 대규모 실증환경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산자부는 프로젝트를 원활히 성공시키기 위해 가전·통신·서비스·건설사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 홈 발전 협의체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대기업 플랫폼 공유 지원 기반인 IoT 협업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원 대상 기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산자부는 또 에너지효율 등급제 기준에 IoT 가전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 홈 관련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스마트 홈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및 기술 기준을 전향적으로 정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얼마만큼의 실적을 올렸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이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로 바뀌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해체되고 말았다. 대신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정부플랫폼위원회(위원장 고진)는 4차산업혁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산업재편과는 연관성이 적어 보인 데다, 전 정부의 산자부가 시행한 정책에 대한 연속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처럼 정권이 바뀌면 국민을 위한 정책이 단절되는 일은 지양되었으면 한다.
△스마트 홈 프로그래밍 전문가 △스마트 홈 네트워크 엔지니어
△스마트 홈 관리자 △스마트 홈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스마트 홈 시스템 엔지니어 △스마트 홈 시스템 보조엔지니어
△스마트 홈 서버관리자 △스마트 홈 보안관리자
△스마트 홈 보안 프로그램 개발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만들어내는 미래세상의 일상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남매 등 4명으로 이루어진 이 가족의 하루 일과를 미리 들여다보자.
로봇이 정해진 시간에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를 깨운다. 아버지는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화초에 물을 주는 등 집안일을 간단히 갈무리한다. 그리고 어머니는 간단한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그러는 동안 로봇은 아이들을 깨워 아이들이 스스로 방안을 정리 정돈하도록 돕는다. 로봇은 이어 아이들이 세면장에서 양치와 세수를 하도록 안내한다.
네 가족이 식탁에 모여앉아 로봇의 시중을 들어가며 아침 식사를 한다. 이후 설거지와 주방 정리는 로봇이 알아서 깔끔하게 끝낸다. 아버지 어머니는 아이들이 학교 또는 어린이집 셔틀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체크하며, 출근 준비를 한다.
이윽고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하는 셔틀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 내장돼있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위성항법시스템) 정보가 부모의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 홈으로 들어와 음성으로 그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면 부모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차에 태워주고 각자 직장으로 간다. 만약 아이들이 영유아일 경우에는 로봇이 아이를 차에 태워 안전하게 보호하며 버스를 함께 타고 놀이방 또는 탁아소까지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의 팔에 바이오스탬프(또는 바이오칩)가 부착돼 있기 때문에 부모는 직장에서 아이들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초·중·고교에 다닐 경우엔 바이오스탬프에 의존해 학원도 가고, 부모가 없는 집에 안전하게 돌아와 로봇의 시중을 받으며 간식을 먹고 음악을 듣는 등 휴식을 취한다. 아이들이 올 때쯤엔 스마트 홈이 냉·난방을 미리 해 둔다.
부모가 퇴근하면 집안일을 거의 할 필요가 없다. 세탁은 자동으로 이루어져 로봇이 건조대에 말려준다. 아예 건조까지 되는 세탁기가 일반화 된다. 아이들의 건강상태는 바이오스탬프에 의해 낱낱이 확인된다. 만약 병원에 갈 일이 있으면 바이오스탬프가 확인한 결과에 따라 스마트 홈이 최적의 병원과 예약을 하고 알려 주므로 그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아이 등 가족의 생일에는 3D프린터에 의해 쿠키나 초콜릿이 만들어지고, 3D프린터가 생크림 케이크에 데커레이션Decoration까지 해준다. 스마트홈은 영화구경이나 놀이공원 같은 나들이를 할 때 각종 필요한 예약과 요금 등을 결제하고, 주차공간을 확인해 안내해 주면 자동차 스스로 주차장을 찾아가 안전하게 주차한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우리 주변의 사물들에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지능화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즉 청소기와 세탁기, 오디오와 TV, 냉장고와 조리기 등이 서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스스로 인간에게 필요한 일을 처리해 내는 것이다. <su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