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b Aug 02. 2023

창의적 아이디어로 생존전략 짜야

프롤로그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사람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내는 혁명적 산업시대’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이다. 이 AI를 기반으로 △무인운송수단(자율주행자동차·드론 등)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로봇 △나노기술 △3차원 인쇄(3D·4D프린트 등) △의·생명(Bio) 등의 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미처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 4차 산업혁명은 의·생명(Bio) 분야에서 보다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공동연구진은 이미 인간 배아(수정란)에서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인간이 질병 없이 장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미래학자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인간 그 자체가 개조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영국의 미래학자 이안 피어슨Ian Pearson 박사는 “현재의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를 뛰어넘어 ‘호모 옵티머스Homo optimus’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인류(Homo sapiens)가 ‘최적화된 인류’로 진화한다는 이야기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인류생활의 패러다임Paradigm(판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일자리 부족 등 직업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그 작은 예에 불과하다.     

AI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이미 공장 자동화시스템이 노동자를 몰아내고, ATM(Automatic Teller’s Machine)이 은행창구 직원을 대신하고 있다. 이젠 사람을 빼닮은 로봇이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크고 작은 매장의 점원이 하는 일을 한다. 로봇은 호텔리어 업무 등 대부분의 서비스업에서 사람보다 더 성실하고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영국의 딥마인드Deep mind 공동창업자 세인 레그Shane Legg는 “이번 세기 인류의 가장 큰 위협요소는 AI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딥마인드의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에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천하제일의 바둑고수 이 9단이 1-4로 알파고에 패배를 당한 것. 5000년 역사를 지닌 바둑은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이 쉬 납득되지 않는다면 ‘이세돌-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연상하면 된다. 그리고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1-4로 패배한 사건을 4차 산업혁명의 시그널로 봐도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직장’이나 ‘월급쟁이’ 개념 자체가 없어진다. 노동자의 대부분은 프리랜서Freelancer가 차지할 것이다.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Block chain 등의 신기술에 의해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1인 기업(직장)이 주를 이룰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자리가 무작정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 첨단기술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가 수없이 생겨나기도 한다.     

IT 강국답게 지금 대한민국은 4차 산업혁명 파고의 최전선最前線에 놓여있다 할 수 있다. 급변하고 있는 노동시장 환경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규직보다는 임시직이 대세를 보이고 있는 Gig economy(임시직 경제) 현상은 우리의 노동시장이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경계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 1~3차 산업혁명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바로 생력화省力化이다. 일자리의 감소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존의 생각과 행동방식으로는 이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 청소년들, 아니 국민 대다수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어머니들은 여전히 ‘SKY병’에 걸려 오로지 서울만을 지향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이끌고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     

필자는 청소년들과 NIE 및 직업특강, 기자체험활동 등을 함께하면서 “지금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카툰으로 나타내 보세요.” 하고 주문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여과 없이 그림으로 그려낸다. 그런데 대부분이 공부스트레스가 주제였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와 같은 심경을 표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기가 가고 싶어서 학원에 가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면 손을 드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대부분 “다니기 싫은데 엄마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학원에 간다.”는 투다. 그래서 엄마의 손을 놓고 아빠의 손을 잡으라고 권유한다. 어머니들이 서운하게 생각해도 하는 수 없다. 엄마 손을 놓고 아빠의 손을 잡으라고 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 TV방송의 <영재>에 관한 프로그램이 조사를 통해 이를 증명해주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영재로 불리는 아이들을 조사한 결과 절대다수가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로 나타났다. 아버지들은 아이들에 대해 대부분 관대하다. 가급적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둔다.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니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드러내고, 숨어 있는 재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람이든, 국가든 ‘소득-기술수준-부富의 사다리’에서 상위에 있을수록 AI와 로봇 혁명의 혜택을 입게 되면서 양극화의 심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변화는 시시각각으로 이루어지면서 잠자리에서 눈을 뜨고 나면 어느새 새로운 세상이 열려 있을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과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지금의 초-중-고-대학과 같은 고전적 학제와 교과목, 수업방식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혁신해야만 한다. 2021년 5월 들어선 윤석열 정부는 2022년 9월대통령 직속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시켰다. 그리고 기재부 산하에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을 가동 중이다. 전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이름은 다르지만 유사한 기능을 가진 조직을 운영 중인 것. 이로써 이전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완전히 폐지되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자율주행차·스마트 공장·드론 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지능형 인프라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도 조성하겠다.”면서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과제가 얼마만큼 실질적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9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우리의 강점인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에 기반해서 국민의 복합 요구에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면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행정 효율화는 말할 것도 없고 국민 누구나 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국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요구되고 있는 본질적인 산업재편 보다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둔 듯하다. 윤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는 2023년 4월 ‘지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에 있어, 문재인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어젠다Aagenda와는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정권(정부)이 바뀔 때마다 국가 기간基幹 정책도 따라 바뀐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닌 것 같다. 청소년에게 가장 가까운 교육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튼, 정부의 이 같은 대응전략에 맞춰 우리 청소년들도 자구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 휩쓸려 루저Loser로 남을 것인가, ‘창직創職·Job creation’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리더Leader가 될 것인가는 전적으로 청소년 여러분이 하기에 달려 있다.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창직의 눈이 열릴 것이다. 청소년 스스로 퓨처리스트Futurist(미래인)가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떠오르는 직업>은 1권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 또는 일자리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속(2권)인 <4차 산업혁명 시대- 살아남는 조건>은 그 파고를 자신의 의지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멘토링 북 Mentoring book이다. 필자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해 AI 등 혁신기술에 의해 새로 생겨나는 수많은 직업을 소개하고, 급변하는 직업 환경에서 살아남는 방책을 알려주려는 게 그 목표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떠오르는 직업>이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2023년 8월

작가의 이전글 4차산업혁명 시대 떠오르는 직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