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한 전기 SUV인 아이오닉9 롱레인지 시승기

Ioniq 9 Premium Large Electric Family SU

by 한동훈

지난 7월에는 기회가 있어서 현대자동차의 매력적인 프리미엄 대형 패밀리 전기 SUV인 아이오닉9을 시승해 보았습니다.


The new Ioniq 9 Premium Large Electric Family SUV from Hyundai (ME1)


아이오닉 9은 현대자동차가 선보이는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로, 브랜드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집약한 모델입니다. 넉넉한 차체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 속에 7인승과 6인승 두 가지 라인업을 갖추어, 가족 단위 고객부터 고급 SUV를 원하는 소비자까지 폭넓게 만족시킵니다. 가격은 6천만 원 후반부터 시작하여,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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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아이오닉9 롱레인지는 세레니티 화이트 펄 바디에 다크 힐 루프 컬러가 적용된 투톤 조합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트림은 6인승 완전 풀옵션 사양의 최상위 캘리그래피 모델이며, 발목에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21인치 대형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이오닉9의 생산은 현대차 미국 법인에서 진행되며, 글로벌 전략 모델답게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오닉 9은 단순한 SUV를 넘어, 현대차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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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의 디자인 – 미니멀한 곡선 속의 웅장함


대형 전기 SUV에서 디자인은 단순한 ‘외관’이 아니라, 주행 효율과 브랜드 정체성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전기차는 전비(전력 효율)가 핵심인데, 아이오닉9의 형상은 이 부분을 의식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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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이 날렵하고 각진 선으로 미래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반면, 아이오닉9은 부드럽고 유선형의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마치 바람을 부드럽게 가르며 흐르는 물결 같은 형상이죠. 덕분에 전체적인 인상은 단정하고 무난하며,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심플함’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절제미가 돋보인다”고 평가하겠지만, 다른 쪽에서는 “좀 밋밋하고 지루하다”는 반응도 나올 수 있죠. 실제로 저는 개인적으로 EV9의 날카로운 라인과 각진 실루엣이 주는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훨씬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이오닉9은 품격과 안정감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시각적인 임팩트나 ‘와!’ 하는 감탄 포인트에서는 EV9에 비해 다소 차분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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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감 훌륭한 파노라마 선루프


시승 주행 소감에 앞서 이 차의 주요 옵션들 몆가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오닉9에는 약 119만 원짜리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이 있습니다. 아이오닉 5와는 달리 틸트 밎 개방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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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이드미러 – ‘간지’ 그 자체 (필수품)


아이오닉5에서 처음 도입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이제 아이오닉9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전통적인 거울 대신 좌·우 도어 트림에 디지털 스크린이 자리하고, 차량 외부에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덕분에 악천후나 야간 주행에서도 상황에 따라 일반 거울식 사이드미러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도 하며, 공기저항 감소에도 일부 기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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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솔직히 말해 이런 기능적 장점들은 부록에 불과하죠. 디지털 사이드미러의 진짜 이유는 한 단어로 요약됩니다. “간지”


이게 있냐 없냐에 따라 주변의 시선이 달라지고, 누군가 차에 타는 순간 “우왕 대박!!!”라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모니터가 달린 사이드미러는 아직까지 도로 위에서 상당히 희귀한 장비입니다. 그래서 동료, 친구, 지인을 태우면 열에 아홉은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있네!” 하며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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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세와 개성이 중요한 시대에,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플렉스(Flex)의 상징’입니다. 아이오닉9의 경우 화질은 아이오닉5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충분하며, 적응만 하면 불편함은 거의 없습니다.


9천만원짜리 아오9는 FLEX, 간지, 그리고 '성공의 상징' 인 만큼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무조건 넣읍시다.


9천만원짜리 아오9는 FLEX, 간지, 그리고 '성공의 상징' 인 만큼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무조건 넣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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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친근하면서도 연령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편안하고 포근한 실내 디자인.


아이오닉 9의 또 다른 핵심 셀링포인트는 바로 ‘실내 디자인의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친근함’ 입니다. 특히 도어트림을 따라 들어간 패턴 무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듯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덕분에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 누구라도 차에 올라타는 순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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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승한 차량은 베이지 시트가 적용된 모델이었는데, 이 색감이 알루미늄 소재의 도어 손잡이와 패널들과 대비를 이루면서 실내 전체가 한층 더 고급스럽고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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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현대자동차 공식 웹페이지에서도 아이오닉 9의 실내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컬러와 소재로 완성된 모두가 함께하는 프리미엄 라운지.”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라, 시승을 해보니 정말 그 말 그대로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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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의 실내는 단순히 운전석과 조수석을 넘어, 미팅룸·시네마룸·거실(Living Room) 총 3가지 콘셉트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젊은 세대나 시니어 세대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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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전기차의 조용한 특성과 맞물려, 이동하는 시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진짜 ‘휴식의 연장선’처럼 느껴졌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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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 보면 EV9보다 좀 더 우수한 전기 파워트레인

532km의 우수한 주행거리는 물론, 가속 성능도 뛰어나


아이오닉 9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첨단 전동화 기술에 있습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짧은 충전 시간으로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 기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컬러 옵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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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선택지도 다채롭습니다. 160kW 싱글 모터 모델부터 315kW 듀얼 모터 4WD 성능형 모델까지, 운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으며, 최고 출력은 422마력에 달합니다. 특히 SK온의 차세대 110.3kWh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km(국내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여 장거리 운행에서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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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9 롱레인지 시승기 – 부드러움 속 묵직함



아이오닉9 롱레인지를 직접 주행해보니, 첫인상은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의외였던 점은 스티어링의 무게감이었습니다. 모든 주행 모드와 스티어링 모드를 ‘에코’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핸들 조작감이 꽤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감을 주는 요소라 전혀 불편하지 않았지만, 전기차나 대형 SUV를 처음 접하는 운전자라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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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무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9 롱레인지 듀얼 모터 모델의 공차중량은 2.6톤 이상으로, 이는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무겁습니다. 차체의 중량감이 스티어링에도 반영되면서, 조향감이 다소 무겁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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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vs 스포츠 – 두 얼굴의 가속감


아이오닉9은 주행 모드에 따라 가속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에코 모드에서 풀악셀을 밟으면 반응이 다소 느릿하고, 제로백이 거의 10초에 가까워 ‘차에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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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찾는(?) ‘가속 테스트 성지’ 잠실대교 성수→잠실 방향 구간에서 신호가 바뀌자마자 풀악셀을 밟아봤습니다. 첫 1~2초 동안 목과 등이 시트에 파묻히는 듯한 강렬한 G-포스가 전해졌고, 계기판 숫자가 순식간에 치솟았습니다. 160km/h, 170km/h, 그리고 184km/h까지 단숨에 도달하며, 대형 SUV임을 잊게 하는 가속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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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찾는(?) ‘가속 테스트 성지’ 잠실대교 성수→잠실 방향 구간에서 신호가 바뀌자마자 풀악셀을 밟아봤습니다. 첫 1~2초 동안 목과 등이 시트에 파묻히는 듯한 강렬한 G-포스가 전해졌고, 계기판 숫자가 순식간에 치솟았습니다. 160km/h, 170km/h, 그리고 184km/h까지 단숨에 도달하며, 대형 SUV임을 잊게 하는 가속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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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뒷받침하는 퍼포먼스


이 강력한 가속력의 비결은 110.3kWh라는 대용량 배터리와 듀얼 모터의 합작입니다. 시스템 출력 428마력, 제로백 5.2초를 자랑하며, 이는 아반떼 N에 필적하는 수준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전달 덕분에, 지난 5월에 시승했던 팰리세이드보다 체감 가속력이 한층 더 날카롭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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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속도는 211km/h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로 4년 전 아이오닉5의 최고속도가 150km/h였던 것을 고려하면, 그 사이 기술 발전이 상당합니다. 특히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고속 영역에서도 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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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품목인 BOSE 오디오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향 품질도 탑티어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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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 실내 디자인 – 편리성은 최고, 고급감은 글쎄?


앞에서도 언급드렸던 것처럼 아이오닉 9의 실내는 한마디로 깔끔하고 직관적입니다. 넓은 디스플레이 구성, 여유로운 공간 활용, 그리고 다양한 편의 기능 덕분에 ‘편리성’과 ‘실용성’ 면에서는 현존 전기 SUV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특히 캘리그래피 트림은 확실히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어, 첫인상은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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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가격 대비 ‘고급스러움’입니다. 풀옵션 기준으로 아이오닉 9의 가격은 무려 9,400만 원 이상에 달합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되는 차량이 같은 현대차 그룹의 제네시스 GV80인데요, 솔직히 실내 고급감만 놓고 보면 GV80이 확실히 한 수 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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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GV80은 태생부터 럭셔리 SUV를 지향하는 모델인 반면, 아이오닉 9은 가족용 대형 전기 SUV라는 포지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고급스러움’보다는 대중성, 편리성, 실용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죠. 두 차량이 지향하는 타깃 고객층 자체가 다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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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남습니다. “과연 9천만 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하면서, 고급감은 다소 부족한 SUV를 선택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이죠. 결국 아이오닉 9은 첨단 기술과 실용성에 가치를 두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지만, 가격만큼의 ‘럭셔리 무드’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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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형제 모델이자 경쟁 상대인 기아 EV9보다 아이오닉9이 약간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오닉9: 전장 5,060mm / 전폭 1,980mm / 전고 1,790mm / 휠베이스 3,130mm

EV9: 전장 5,010mm / 전폭 1,980mm / 전고 1,755mm / 휠베이스 3,100mm


즉, 아이오닉9이 전장에서 50mm, 휠베이스에서 30mm 길어 더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탑승해 보면 2열과 3열 모두 EV9보다 조금 더 넓게 느껴지며, 이 공간적 이점 덕분에 2열 승객 전용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라는 옵션이 마련된 점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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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에도 해당 스크린 옵션이 적용되어 있었지만, 시승 시간이 75분으로 제한되어 있어 실제 사용해보진 못했습니다. 다만, 장거리 주행이나 패밀리 카로 활용 시 2열 승객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장비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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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겉으로만 본다면 “EV9보다 비싼 가격을 받고 과연 통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오닉 9의 사전예약 대수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지만, EV9의 경우를 떠올리면 비교가 흥미롭습니다. EV9은 사전예약 개시 단 8영업일 만에 1만 367대를 기록하며, 기아의 플래그십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K9(15일 3,201대), 모하비(11일 7,137대)의 기록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였죠. 하지만 화려한 시작에도 불구하고 EV9은 배터리 파워트레인 이슈와 고속 주행 시 창문 떨림 문제 등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오닉 9은 같은 길을 걷게 될까요, 아니면 EV9이 넘지 못한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저는 약 1시간 반의 시승 후, 아이오닉 9이 EV9보다 더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고급감이나 긴 주행거리 때문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대형 전기 SUV에서 고객들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요소, 바로 실내 공간성활용성에서 아이오닉 9은 탁월한 강점을 보여줍니다. 카니발이나 스타리아를 부러워할 필요 없는 수준의 공간 구성은 물론, 3열까지 여유로운 착좌감과 다양한 실내 활용성을 제공하죠. 여기에 롱레인지 모델 기준 1회 충전 537km라는 수치는, 대형 SUV 특유의 주행 부담을 크게 줄여주며 EV9보다 설득력 있는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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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판매량 1~8월까지 현대자동차 모델들 중 총 15위



물론 디자인 부분에서는 이야기가 갈립니다. 솔직히 말해, EV9이 처음 나왔을 때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주는 임팩트는 지금 봐도 강렬합니다. 개인적으로도 EV9 쪽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반면 아이오닉 9은 첫인상만 놓고 보면 다소 단순하고, 누군가에겐 “식빵 같다”는 농담이 나올 법도 하죠.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전면과 후면을 장식한 하이테크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미래지향적인 세련미를 뽐내고, 단순한 선 속에서도 묵직한 웅장함을 잘 담아냈습니다. 즉, 아이오닉 9은 화려함보다 차분한 고급스러움을 택한 셈입니다.


실적 역시 의미 있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 2월 정식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4,745대. 아직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적을 내기엔 갈 길이 멀지만, 초기 흐름만 보더라도 상품성 자체는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힘을 지녔습니다.


정리하자면, 아이오닉 9은 단순히 EV9의 경쟁자가 아니라,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실내 공간성” “안정적인 주행거리”라는 확실한 무기를 앞세운 또 다른 대안입니다. EV9이 보여줬던 초기 흥행과 그 이후의 시행착오를 되새겨 본다면, 아이오닉 9은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품고 있는 모델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제 시승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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