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4천만원대 독일산 고급 해치백 시승기

by 한동훈


시승한지 1년이 넘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되어서 시승기를 드디어 작성했네요. 한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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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에는 제가 근무했었던 회사에서 "골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열어서 신형 골프의 경쟁 모델들을 시승해 볼 수 있었어요. 오늘 소개할 차량은 2019년 하반기에 국내 출시한 벤츠의 프리미엄 해치백인 A클래스 입니다.


Mercedes-Benz A class. A220 C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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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시승행사에 준비되어 있었던 차량들은 신형 골프, 미니 5도어, 1시리즈, 그리고 벤츠 A클래스 였습니다. 골프를 제외하고 전부 다 가솔린 모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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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실내 느낌이 벤츠인 만큼 동급대비 고급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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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통해 190마력을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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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량은 디지털 화이트 메탈릭 색상 차량이며, 출고가는 4330만원 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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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브랜드를 떠나서 아마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해지백 중 "가장 예쁜" 해치백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에는 날렵하고 엣지있는 면이 확 살아있으며, 사이드는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마지막으로 뒷모습은 풍성한 볼륨감을 자랑하고, 이 모든 요소가 균형적으로 밸런스를 잘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세단은 별로 매력적이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단은 좀 비례가 엉성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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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스피디움 쇼트서킷에서 한번 주행을 본격적으로 해봤습니다. 스포츠모드로 변경한 후, 지시자님이 무전기로 출발하라고 지시하자마자 풀악셀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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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매고, 출발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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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우토반에서도 문제없이 달릴 수 있기 위해 만들어진 벤츠인 만큼 가속력은 훌륭했습니다. 성인 남성 2명 (저와, 옆의 행사 파트너님) 이 탑승했음에도 불과하고 A클래스는 기대 이상으로 잘 나갔으며, 코스의 직선 구간에서는 무려 시속 182km/h!!! 까지 가속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속에도 생각보다 굉장히 안정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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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점을 뽑자면 시속 140km/h 가 넘어가니 풍절음이 꽤나 많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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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가속력에 더해 A클래스는 나름 스포티한 면도 존재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립니다. 이 차에서 뭐 3시리즈 M스포츠나, 아니면 2시리즈 쿠페만큼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바라는건 무리수 입니다. 이 차는 전륜구동이며, 연령, 그리고 성별 관계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둔 소형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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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에서 오는 피드백도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였습니다. 진짜 과격하게 운전했음에도 불과하고, 제가 지시하는 만큼 (가속 & 브레이크 & 스티어링휠 회전) 차는 맟춰서 피드백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코너링 할 경우, 좀 덩실덩실 거리는 현상음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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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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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클래스와 BMW 1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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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기판 디자인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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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실내 마감도 경쟁 차종 중 제일로 잘 되어 있었으며, 그리고 스포츠모드/서스펜션/베기음 도 따로 설정할 수 있는 섹션이 있는데, 경쟁 차종들 중 인터페이스적인 면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배터리 전압 & 부스트 압력을 표시하는 게이지 그래픽도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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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 차량인 만큼 내리막길에서 급하게 스티어링 휠을 돌릴 경우, 언더스티어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킷 주행을 과거에 몆번 해보고, 평소 운전을 잘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문제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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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A클래스는, 1시리즈, 골프, 그리고 미니 중 제일로 가속력이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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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전석 및 조수석에도 전동, 그리고 메모리 시트까지 있습니다. (아주 벤츠답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열선 스티어링 휠은 없습니다 ㅠㅠㅠ 통풍시트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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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뒷모습이 K3를 많이 닯았으며, 좀 만두? 같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전반적인 비례가 훌륭해서 디자인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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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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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신차는 물론 중고차고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 A클래스는 무사고 기준 19년에 출고된 모델들도 이제 나름 저렴한 가격대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2천 중후반 ~ 3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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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가 좋은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는 걸까?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일단 답변을 먼저 드리자면 그 이유는

"해치백은 국내에서 인기없는 차종" 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해치백이 기아의 K3 GT인 것을 보면, 한국을 "해치백의 무덤"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듯 싶습니다.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3세대 i30은 출시 후 3년도 되지 않아 단종되었고, 또다른 해치백인 벨로스터도 얼마 못가 함께 단종의 길을 걷게 되었죠. 25년 전인 90년대 후반에 출시했었던 현대의 엑센트, 엑셀, 베르나, 기아의 슈마, 대우의 누비라 해치백은 뭐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2023년 현재 기준 살아있는 유일한 해치백이 앞서 언급했던 기아의 K3 GT 인데, 이 친구마저 현재 판매량이 매우 저조한 상태여서 내일 당장 단종을 선언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부디 그런 일이 없길!)


저도 K3 GT를 마지막으로 언제 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022년 한 해, 미니가 쿠퍼를 4580대 판매했을 동안, A클래스는 3507대 판매했습니다. 미니의 경우 이렇게 많이 판매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니만의 독특한 브랜드 특성, 아이코닉한 디자인, 그리고 매니아층이 있어서 나름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K3 GT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고작 668대 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건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너무나도 뚜렷합니다 (대중적이고, 비교적 고급스러워 보이고 큰것). K3 세단과 해치백을 같이 보면, K3 해치백이 디자인적으로 더 매력적이지만, 전반적인 무난함, 그리고 준중형 차량에서 기대하는 비례는 세단이 갖고 있죠. 이런 취향을 바꾼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나라별로 사람들이 선호하는 특성이 다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해치백은 우리나라에서 선호되는 차종이 아니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해치백을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앙증맞고 스포티함은 물론 (경차 제외), 뒷 테일게이트가 리어 윈도우를 포함하여 개방되기에 실용적인 면도 세단보다 더 우수합니다. 해치백이 국내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다소 불확실 하나,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제 시승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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