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이석증
"행복은 소소하게 오지만 불행은 한 번에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일과 육아를 같이 병행하던 하루하루,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감과 함께 피곤함이 찾아왔다. 물론 나에게 번 아웃 증상이 온건 이유가 있었다.
지금 현재 내 상태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모두 고갈이 되었다.
학원일을 한지 벌써 15년이 되어가고 있다. 젊었을 때는 일이 즐거워 시작하였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난 후 아이와 함께 공부를 같이 시작한 게 확장이 되어 지금의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코로나가 오면서 학원 확장 계획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코로나 때 학생 수는 더 늘어났다.
주위에서 이 어려운 시기에 잘되니 배부른 소리를 한다라고 하면서 넌 아직 덜 힘들어서 그래 라고 쏘아붙이는 지인들이 많다.
1년 6개월 전이었다. 저녁 7시경 수업을 하다가 숨을 못 쉴 것 같고 너무 어지러워 쓰러질 뻔하였다. 죽을 만큼 힘든 두려움이 나를 뒤덮었다. 동료 강사 친구에게 수업을 부탁하고 한의원에 찾아갔다.
선생님께서는 공황장애 비슷한 증상이라고 하셨다.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시라 하셨다.
그렇게 다시 학원에 왔는데도 그 증상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다음날 다른 한의원에 가서 증상을 이야기하고 침을 맞고 한약까지 지었다. 신기한 건 그 약을 먹으니 증상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공황장애인가 싶어서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증상을 들으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왜 한의원을 갔어요?라고.. 이유는 그 증상이 온 게 저녁 늦은 시간이라 학원 근처 병원 알아보다 보니 진료 가능한 곳이 한의원이었다고 이야기하니 공황장애는 그렇게 진단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어지러우면 이비인후과를 가셔야죠"라고 말씀을 하신다. 그리고 공황장애인 건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면서 다른 병원을 권하셨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한 말씀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렇게 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큰일 나요. 조금 쉬어가세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바보같이 왜 그걸 생각을 못했을까?라고 하면서 종합병원의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어리석게도 3개월이나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 증상이 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운전대를 잡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이다.
이비인후과에 진료를 받고 나니 선생님께서 어이없다는 듯이 이야기를 하셨다. 공황장애가 아니라 이석증이라고. 이석증 치료를 받고 약을 일주일 처방받고 스트레스가 원인이니 일하지 말고 쉬어라고 하셨다.
약을 먹어도 쉽사리 증상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러다 죽을 것 만 같았다. 수업은 계속 들어오고 수업 양은 많고 이러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큰일이 날 것 같았다.
결국 큰 결정을 하였다. 수업을 줄이자...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