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back home

by 김창남

충남 대천역에서 무궁화 완행열차를 타고 안양에서 내렸다.

시흥시 가는 버스를 타려니 쉽지 않아 택시를 탔다.

집 앞에 가는 것이 왠지 어색하고 두려웠다.

작은 아파트인지라 혹시라도 주민들을 만날까 봐 두려웠다.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지나쳐 다음 동네 신천동으로 갔다.

마침 점심시간도 지났고 배도 고프던 참에 설렁탕이라고 쓰여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에는 육회가 있었다.

소주도 한병 시켰다.

술이 들어가니 약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식사도 하고 나서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오래된 아파트 6층을 걸어 올라가 일 년 만에 번호키를 눌렀다.

디행히 촥 소리가 나며 열쇠 풀리는 소리가 났다.



열차를 타고 집에 가네,

느린 완행열차를 타고

일 년 만에 집으로 가는 길

기차는 느리지만 괜찮았어


집 근처에 도착했지만

나는 망설여져 발을 돌렸어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도 두려웠고

무언가 낯설었어


식당에서 술 한잔이

나를 달래주었고 용기가 났어

다시 집에 가 번호키를 누르니

척하고 문이 열렸어.



아무도 없었지

거실에 누웠어

산뜻한 베개를 베고

그만 잠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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