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은 모두 어디 있는가?
조용히 읊조리고 낮은 목소리로 부르고 그리워하며 의문을 가지며 질문하고
시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마음속의 작은 출석부라도 꺼내어
떠오르는 대로 부르면 손들어 나를 반길까?
시는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은 매일 파티를 다니느라 눈 밑이 검고
사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그 짧은 말들을 고민하던 눈빛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테이블 밑에서 술을 마시고
침침해지는 전등에 마비되어 간다
나만 그들이 어디 있나 궁금한가?
당신에게 묻는 말이다.
방과 방을 건너 어느 곳에서는 비가 내리고 어느 곳에서는 꽤나 춥다
사람들에게 조용히 웃음이 될
취약하거나 혹은 취한척하는 그런
어디에고 있는 듯 없는 듯 마시는 물 같은 그런
보너스 게임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배를 가진 이는 순풍이 불길 원할 테고
사람들은 자꾸 밖으로 나가 놀자는데
누가 시인의 의자를 치웠는가
어차피 그들은 앉은 적도 없다 하네
하지만 그들은 원래 그렇다네
단지 자리는 비워 놓아야만 하네
나는 조금은 슬퍼져서
빈 몇 자리의 의자와 사람들을 보네
눈 밑이 검은 이들은 이내 의자 위에 올라타 놀고
음악은 조금씩 작아지고 트랙은 조금씩 줄어드네
아마 약간 이상하다 싶은 누군가도 보이지만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시 놀기 바쁘고
나는 테이블 위에 가득 술을 부어
검은 밑 사람들을 나름 놀래켜보지만
그들은 이내 입을 벌리며 떨어지는 방울로 입을 적신다
시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시는 어디에 있는가?
마음속의 작은 출석부라도 꺼내어 부르면
손들어 나를 반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