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힘든 당신에게
당신은 북입니다. 낯선 사람에게 미소 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큰 북소리가 남긴 이명처럼 제 머릿속에 아스라이 남았거든요.
당신은 꼭 사람에게 공격을 한 번도 받아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여린 살이 짓눌러져 굳은살이 될 때까지 버텼다는 것일까요.
굳은살이 다시 여린 살이 되려면 몇 겹의 살을 벗겨내야 하는 걸까요. 사람을 사람답게 맞이할 줄 알려면. 사람을 사랑스럽게 마주할 줄 알려면.
저는 당당해지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전 당신의 북소리를 축제 행진 노래처럼 들으며 굳세게 나아갈테요. 나도 이제 당신을 따라 북이 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