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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

하얀 냄새

by 안나

겹겹이 입은 옷 속의 하얀 속살이 궁금해
고된 시간이 될지라도 벗기고 벗겨본다

손길이 가는 곳마다 손끝이 아려오고
눈길이 가는 곳마다 눈물이 맺힌다

너를 떠나보내고 나는 지금 이 순간
하얀 널 그리며 눈을 지그시 감아본다

사방을 가득 메운 너의 향기가 코 끝을 찌르고
어느새 싸한 통증만 가슴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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