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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

by 안나

아침이 밝아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밤새 보고싶었다고
잔득 잠긴 목소리로 굿모닝 콜을 해줄래
하루 일과가 시작되고 틈틈히 보고싶다 말하려
조용했던 휴대폰을 울려줄래
점심밥은 무얼 먹었냐

낮에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
마음 가득 메세지를 보내줄래
일과가 마무리 되고 집에 가는 길에는 피곤하다고 전화해 목소리 들으니

보고싶다 말해줄래
어둠이 깔리고 잠을 청하기 전까지

잔잔한 물결같은 목소리로

오늘의 너의이야기들을 들려줄래
오늘도 하루종일 보고싶었다고

그립다고 말해주면서 어서 빨리

손잡고 걷고싶다고 속삭여줄래

이 모든게 처음에는 쉽지 않은 것들이지만
어쩌면 나와 너로 서로가 그리워하다보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되지 않을까

그저 보고싶었다고 숨막히게 보고싶었다고 어느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두팔 벌리고 서있을 너가 그리워

어서 너와 내가 우리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물들어
내가 너고 너가 내가 되는 매일이 애틋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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