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으니까, 더 먹어도 되지 않아요.

내가 가장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은 나에요.

by 빛별

앞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가득했다. 마침 배가 고팠고, 마음이 조급해 졌다. 빨리 허기를 달래고 싶은 마음에 마치 금방이라도 음식이 사라질것만 같은 급박함을 느끼며 젓가락이 음식에 다가가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을것만 같았다.


그런데, 아차. 나 오늘 다이어트 하기로 했었는데..


하나 마나한 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 아, 오늘부터 다이어트 하기로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시어른께서는 이렇게 나를 위로하셨다. "애기엄마는 좀 퉁퉁해도되. 그리고 그래야 힘도 있지. 결혼 했으니까 잘 먹어."


신기하게도 그 말을 들으니 식욕이 싹 가셨다. 내 머리 속에는 엉덩이가 쳐져있는 한 아줌마의 뒷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니 조금만 먹어라라는 말을 들었으면 젓가락에 한껏 가파르게 세워 음식을 향해 돌진했을텐데.


그 말은 오랫동안 나의 머리속에 남았다. 한 3년정도가 지난 어느날. 아침에 혼자 요가수련을 하다 깨닫게 되었다. '아, 내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구나.'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했다고 아이가 있다고 잘보이고 싶은 사람이 없어서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나는 괜찮아 지지는 않는것 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십대처럼 날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매일의 최선을 다한 몸매이고 싶다.


거울을 보았을때, 받아들일 수 있고, 때로는 '괜찮은데!' 라는 격려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의 매일의 작은 스스로에 대한 노력, 요가 수련, 독서, 생각 글쓰기, 목표를 향한 한걸음들을 지속함이 언젠간 아이에게도 스스로를 가꾸는 마음의 씨앗과 계속하는 힘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조용히 요가를 수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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