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니 시작해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새로운 오더가 떨어졌다. 언제나 그렇듯, 일정은 코앞이다.
"회사의 플랫폼에 우리부서 상품을 홍보할 코너를 만들어보세요."
내가 당황한 이유는 사실 난 한번도 이런일을 해본적이 없었다. 갑자기 고객들이 많고도 많은 그 플랫폼에 들어갈 화면을 디자인 해야했다.
나의 마음속의 디자인은 찬란했으나, 처음해보는 웹 디자이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웠고 결과는 참담했다. 나의 요청은 '계단을 힘차게 올라가며 성취를 이루는 사업자의 멋진 모습'이었으나 결과는 '천국으로 올라가는 힘겨운 아저씨'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미지가 플랫폼에 반영되자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의 귀를 찔렀다. 도대체 누가 했냐는둥, 무슨 의미 냐는둥....
그런 피드백을 들을때마다 마음속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그렇게 잘난 너가 해보든가."
하지만, 나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수정의뢰에 바로 들어갔다. 욕을 하도 들으니 조금의 레벨이 올라간 느낌이었다. 디자인을 어떻게 의뢰해야 할지도 감이 오기 시작했다.
수정 시안이 나오자 언제 그랬냐는듯 또한 좋은 피드백이 오갔다. 마음에 든다는둥...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그 처참한 결과가 무서워 애초에 그 첫작품을 내지 않았다면 두번째 작품이 빨리 나올수 있었을까.
아직도 완벽으로 하기에는 너무 극초기 단계이지만, 그래도 또 한번 깨닫게 된다.
우선 실행해서 세상에 내놓으면 내가 원하는 그 작품을 더 빨리 만날 수 있다는것을.
왜냐하면 부정적인 피드백을 모아 수정하면 그보다 빠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필요한건 꺾이지 않는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멘탈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