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내면 감정판이 빠르게 돌기 시작합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여러가지 감정을 압축해서 느끼는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기대, 불안함, 고통, 자괴감, 희망, 갈등, 다툼, 화해, 평가, 보람, 자부심
동그란 감정판에서 감정이 빠르고 다양하게 돌기 시작한다.
프로젝트 미션은, '새로운 플랫폼을 매우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라.'
마음속 방안의 불이 딱 꺼진다. 왜냐고? 난 플랫폼을 만들어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할지, 어디까지 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고통]
고민의 시간이 흐른다. 슬슬 상사들의 얼굴이 불편하다.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분위기가 슬슬 변하는게 느껴진다.
안다. 상사들이 필요한건 어떻게 하겠다는 최종 이미지를 머리에 딱 박아주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계획이 착착착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을 말이다. 누가 모르나, 나도 그렇게 해주고 싶다. 그런데 그 이미지를 갖으려면 나도 시간이 필요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이다.
두달이 지나 지금 내가 아는 그것들,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1. 고객을 분석하고 2.경쟁업체를 분석하고 3.이슈를 발굴하고 4. 발굴한 이슈의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5.실현가능성과 가치를 평가해서 6.유관부서들과 협의하고 7.어떻게 구현할지 구체안을 짠다음 8.빠르게 실행하면 되겠다는 기본적인 흐름을 첫날부터 알았더라면 두달이 지난 지금 상사들은 흡족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두달 동안 돌이켜 보면 그것을 해야한다는것을 찾는데 시간을 들었던거 같다. 이제는 그것을 하기위해 전력질주해야하는 구간이다.
두달의 암흑기, 어디로 가야하는지 몰라서 한발자국도 뗄 수 없던 그 시간들.
언제나 가장 힘들고 중요한것 중 하나는 방향성 설정과 실행 계획을 세우는 시간인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나도 혼란의 시기를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두운 시간이 없다면 나아가는 시간도 없기에, 이 초반 고통의 레이스도 이렇게 지나가 본다.
다음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