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망치지 않는다.

모멸감에도 그 자리를 지킨다.

by 빛별

"우리 시스템은 건들지 마세요."


"중복 개발은 안되죠."


"앤드 이미지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부장선에서 결론을 내오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던 그 회의에서는,


역시나 결론이 없었다.


가만히 회의록을 곱씹어보니, 기획 실무자로서 들을 수 있는 최악의 피드백을 받았다.


리더십의 부재, 앤드 이미지의 부재, 디테일의 부재, 그 무엇에도 커뮤니케이션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여러가지 변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경험이 없다, 기술이 없다, 윗선에서의 조정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것을 정리하고 프로젝트를 이끌어야 하는 유능한 실무진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몫이었다.


그렇다고 도망갈 것인가. 그럴 수 는 없다. 모멸감과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이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 나의 개인적인 실적은 내려두고 내어주더라도 어떻게든 프로젝트는 세워야 한다.


그렇게 다음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은 부족한 나를 보고 있겠지만, 그렇게 한단계씩 나아간 미래의 나는 그렇게 우스운 존재는 아닐것이다.


조차장,예전에는 어리버리 했는데.. 많이 컸네. 크게 컸네.. 이렇게 회고하는 사람만 있을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자리를 지키고 견딜것이다.


#프로젝트 #좌충우돌 #플랫폼 #리더십#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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