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 부서의 인사는 가희 파격적이었다. 한 부서의 2/3 부서원이 바뀌었다. 그 안에는 자의로 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타의에 의해 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어쩌면 후자가 더 많았다. 왜냐하면 자의의 동기가 타의에 의한것이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때 부서장님은 그런말을 하곤 하셨다고 한다. "사람은 고쳐 못씁니다." 그 말은 그 대상이 되는 부서원은 우리 부서와 맞지 않고 앞으로도 맞지 않을것 이라는 말을 내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직원을 맞추려 노력하기 보다는 내보내는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그 말의 온도는 참 차갑다. 그리고 당사자들을 서운하게 한다. 다른것을 떠나 누군가로 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듣는것 조차 어려운 일인데, 그 피드백의 결과로 이동까지 해야하다니..누가 알까 두렵기까지 하게 한다.
그리고, 그런 인사가 있고 벌써 일년이 지나가고 있다. 가끔씩 그 동료들의 얼굴을 마주친다. 그런데 그 동료들은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며 잘 살고 있다.
어쩌면 우리 부서의 환경, 부서의 일이 그와 맞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컸던게 아닐까. 그는 Zero to One의 업무보다는 기존 업무를 운영하고 개선하는게 더 잘 맞지 않아을까, 또는 영업이 더 잘 맞는게 아니었을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부장님의 차가웠던 그 말은 훨씬 따뜻한 온도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를 지속하는것 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그 관계를 털고 그 안에서 깨달은 자신의 모습을 토대로 더 알맞은 곳에서 다시 시작해 보는것이 서로를 위해 더 맞는 미래일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는 닭머리로 보이는 그사람이 어딘가에서는 너무나 에너지 넘치는 장닭으로 보일 수 도 있지 않을까.
조금은 더 유연하게 더 넓게 보며 생활해 볼 수 도 있겠다. 그러니 '전화위복'라는 말이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