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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플라 Jan 01. 2023

일주일에 하루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야겠다


지지난달 10월에 경기도 판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불통이 되었다. 우리나라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 온라인 기반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전 국민은 큰 혼란 상태로 빠졌다. 카카오라는 대규모 플랫폼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의존도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온라인 활동이 만능처럼 군림하기 시작하면서 청소년들에게만 염려되던 디지털 의존 현상이 이제는 50대 60대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 속도가 5년은 앞당겨졌다고 한다. 3년의 언택트 기간 동안 디지털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해서 잠시도 휴대전화를 내려놓지 못해서 휴대전화가 마치 하나의 장기처럼 되었다고 해서 포노 사피엔스라는 말까지도 생겨났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서인지 내 기억력이 약해진 듯하다. 디지털은 인체에 유해할 그뿐만 아니라 사람의 뇌까지도 변화하게 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근래에 딸이 분명히 무슨 말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이 기억이 안 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나는 딸에게 정말 그런 말을 했느냐고 묻고 딸은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심지어는 치매가 걱정된다며 기억력 훈련을 좀 해보라고 말했다. 딸의 말에 화가 났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화만 내고 있을 것이 아니다.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서인지 집중력도 약화한 것 같다. 온종일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장기간 반복된다면 사람의 뇌는 생각하지 않는 뇌로 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지금 하는 일에 집중이 안 된 적이 있다. 수시로 울려대는 카톡 소리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방해받은 적도 많다. 혹시라도 답이 늦으면 불이익이 생길까 염려되어 카톡을 수시로 보고 또 본다. 잠시도 쉬지 않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집중력을 계속 짧게 끊어내며 디지털에 의존하도록 훈련하는 건 아닐까?   

  

  디지털 디톡스가 디지털 의존도를 낮추는 좋은 방법인 듯하다. 디지털 디톡스는 (digital과 detox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의 중독을 치유하는 방법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명상, 독서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나의 심신에 미치는 독성을 제거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곳인 욕망의 북 카페에 간 적이 있다. 욕망의 북 카페는 컴퓨터 사용은 할 수 없다고 공고된 곳이다. 북 카페에 왔으니 휴대전화, 컴퓨터는 내려놓고 책 읽기에 집중하라고 그곳은 와이파이는 물론 LTE 인터넷도 막아놨다. 대신에 고객이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책을 진열해놨다. 휴대전화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고 방해를 받지 않으니 마음 편하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하루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디지털 기술이 주는 편리함을 가끔은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끄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지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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